내가 애 있는 기혼자인데 어제가 내 생일이었어서
13년지기 친구(미혼)랑 3년만에 만나서 술 한잔 했거든?
얘가 먼저 나한테 결혼생활 물어보길래
결혼생활 자체는 남편이랑 잘 맞아서 좋은데
육아가 너무 힘들다 했어
그러고 나서 나도 얘한테 넌 결혼 할 생각 없냐 물었더니
내 주변 보면 결혼해서 끝이 안좋은 케이스를 너무 많이 봐서
예전엔 연애라도 했다면 지금은 연애도 하고싶지 않고
비혼주의로 바뀌었다는거야
그래서 내가 그래 너가 결혼하기 싫으면 안하면 되는거지 하고 넘어가려 했더니
넌 좋겠다 집돌이에 가정적인 남자 정말 없는데 이러길래
고마워 하기에도 뭐하고 이미 비혼이라 이야기 한 친구 앞에서
너도 좋은 사람 만날거라 이야기 하기에도 뭐해서
그냥 웃으면서 다른 얘기로 넘어갔거든?
그랬더니 갑자기 현타온다고 집 가야겠다면서 파 하더라고..
갑자기 기분 안좋아진 것 같아서 맘이 안좋은데
내가 저 상황에서 뭐라 이야기 했어야 베스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