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나만 좋아하는 것 같고 나만 쫌생이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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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많이 무심한 성격이고 말수가 없는 편이야 그래서 자기 이야기도 잘 안해서 보통 내가 조잘조잘 이야기하거나 넷플보면서 그거 이야기하고 그래

문제는 300일 사겼는데도 정서적으로 유대감이라던가 아직도 파악이 안돼 뭐랄까 음.. 이 사람을 아직도 모르겠다, 무슨 생각하는거지?, 날 어떻게 생각할까?, 요즘 힘든거나 좋은일은 뭘까? 이런 궁금증이 엄청 많거든 난 애인이 안물어봐도 알아서 말하는데 애인은 말을 안해서 애인에 대해서 모르겠어서 물어보면 대답이 너무 간결하게 돌아와 근데 자기는 진짜 아무 생각이 없고 별로 신경을 안써서 그렇대

아무튼 저런 성격이고.. 애정표현이나 데이트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고 집데이트를 애인이 선호해서 집데 위주인데 휴일 다가와도 만나자는 말도 안하고 코스도 안짜(그래도 연애초엔 인스타같은거 보면서 공유도 하고 어디가면 좋을지 생각하고 국내여행도 자기가 먼저 말 꺼내는 모습이 있었는데ㅠㅠ 나도 집순이지만 몇개월째 이래서 집데 질리고 내가 같이 짜자해도 자기는 집데이트로 만족한다고 원하면 내가 짜래 이 모습에 서운해서 나도 안하고싶어짐) 그래서 크리스마스도 흐지부지됐어 내가 저번주에 말꺼냈는데 반응이 밍밍하고 계획도 없고 그대로 시간 흘러서 그냥 쉬는데 안만난다?ㅋㅋㅋ 난 김장하러 가기로 했음..

식은건가 싶기도 하고 이런 루즈한 상태에 현타와서 헤어지는게 나을까 뭐 이런식으로 대화도 해봤는데 자긴 헤어지기 싫다 좋아서 만나는거다 이래서 하 진짜 마음을 모르겠어.. 오빠 마음 모르겠다고 하면 왜 자기 마음을 몰라주냐고 오히려 답답해해

애인은 진짜 매사에 자기일이든 연애든 생각도 없고 서운한것도 없는것 같은데 나만 애타고 서운하고 이런것 같아..

[익인1]

혹시 애인 엠비티아이 뭐야?

[글쓴이]

인티제야! 나는 인프피

[익인1]

애인은 사귀면서 둥이한테 서운해하거나 그런점은 아예 없어? 아무리 무심한 스타일이어도 크리스마스 계획 안 짜는건 좀 너무한데..
무심하고 말수없는건 나랑 비슷하고 무슨 생각하는거지?라는 식으로 파악이 안된다고 둥이가 말한것도 내 전애인이 나한테 한 말이랑 비슷하네
근데 나는 내 성향이 무심한걸 알아서 애인 생각 나면 선물을 가끔 사다준다던가 애인이 가고싶어하는 곳 예약을 해준다거나 행동으로 사랑을 보여주는 편이거든
이러한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진지하게 얘기해봐야할거같아

[글쓴이]

둥이도 인티제야? 애인은 나한테 서운한거 전혀 말 안해 항상 나만 애정표현하고 나만 서운한거 말하고 나만 삐지고 나만 지쳐서 화내고 그래 싸울때 애인이 하는 말이 이거야 자기는 가만히 있는데 항상 너만 화내잖아 이런거.. 근데 화내는 이유가 본문같이 무기력, 무관심한 태도+말 공능제처럼 해서 화내는거..

[익인1]

아니 난 잇팁이야
사람이 사귀다보면 분명히 서운한게 있을텐데 말을 안하는건.. 회피성향이 있는건가?
둥이가 좀 세게 이야기해보고 그래도 말 안 통하면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아

[익인2]

저런 애들 ㄹㅇ 별 생각 없이 사는 사람들이야 걍 태어났으니 어쩔 수 없지... 하고 사는 애들
하는 일도 다 부모님이 시켜서 걍 하는 거 아니면 "하기 싫지만 할 건 해야지..." 이런 마인드로 사는듯

[익인3]

나는 애정표현도 없는데다가 데이트 코스도 안 짜 ... 정서적 공감도 안 되면 못 사귈 거 같은데
쓰니는 애인으로부터 어떤 면에서 사랑 받는다고 느껴?

[글쓴이]

그냥 애인이 있는게 익숙해졌고 만나서 뭐 먹을때 흘리면 닦아주고 그런 모습? 그냥 같이 놀고 이야기하고.. 그리고 외모가 취향이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