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나한테 자주 다리 아프다 허리 아프다 손 아프다 머리 아프다 이런 얘기하고.. 오늘 아빠랑 싸웠는데 짜증난다 이런 얘기 주로 하고 사랑한다, 너 밖에 없다 건강하지? 잘 지내지? 힘든일 없지? 이런거 문자로 보내거든
근데 엄마가 아프다는 말이랑 사랑한다, 너 밖에 없다 이런 말에 대체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곘어
건강하지? 힘든일 없지? 이런 말에는 응 별일 없어 이러면 되는데... 다른 말들에 대꾸하는게 너무 어려워
아빠랑 싸운거에는 같이 아빠 욕 몇번 해주면 되긴해... 근데 아프다는 말이 너무 어려워…
병원 가봐 파스 붙여 이런 말 말고 내가 대체 뭐라고 해야해? 난 의사가 아닌데 왜 나한테 아프다고 하는거야..? 맨날 열나는 것 같다 체한 것 같다 머리 아프다 이러는데 잠 잘자고 밥 잘 챙겨먹고 병원 좀 다니라고 하면 그럴 시간이 어딨어~~ 이러고 가지도 않음.. 파스도 안붙여 그냥 아프다고 외친 사람과 들은 사람이 돼…
친구들한테는 아ㅠㅠ 힘들겠다 무슨 일 있었어? 아휴ㅠㅠ 다치지 말고 건강해야하는데~~ 이런 말 잘 하는 편인데 유독 엄마가 하는 말에는 대답이 너무 어려워
참고로 나 본가 살아... 본가 사는데도 엄마가 나한테 문자만 하루에 20통씩은 보내고(답장 없어도..) 얼굴 보긴보는데 왜 이렇게 자주 못보냐고 하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