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났고 오늘 헤어졌어
사귄지 1년정도 됐을 때 내가 이직을 했다?
열심히 했는데 내가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들었는지 몇몇이 왕따에 악의적인 루머 퍼트려서 정말 고생했어
무시하고 살려 했는데 어느날부터 숨이 잘 안쉬어지더라
공황, 불안, 우울 진단받고 힘들어하니까 애인이 같이 살자고 해서 동거를 시작했어
옆에 사람이 있으니까 안정이 되더라 근데 난 거기에 취해버렸어
집에서 애인이랑 있는게 너무 좋으니까 나가는게 힘들어지더니 일도 그만두고 집에서 있게되더라
안정감을 느끼는게 아니라 자꾸 너무 무기력해져서 다시 병원갔더니 중증도 우울증 판정받고 약을 바꿨어
먹으면 하루 종일 자고 안먹으면 하루종일 예민해지는데 먹다말다 먹다말다 너무 힘들었다?
이러다가는 죽겠다 싶어서 억지로 야외활동 하고 쿠팡 알바도 하면서 노력했더니 많이 나아졌어 상담샘도 칭찬해주셨고
너무 기뻤고 좋았는데 애인이 헤어지자고 하네 나 때문에 2년 가까이 힘들었던거 충분히 알아서 거의 빌듯이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했더니
'숨 좀 쉬고 살고싶어' 라고 하더라 뭐라고 더 말도 못하고 나왔어
내일 짐 빼러 한번 더 가야하는데 들어갈 자신이 없다
나 때문에 너무 고생한거 알고있어서 그냥 미안하고 또 미안한데 그래도 한번만 기회 줬으면 좋겠어서 전화를 할까말까 몇번을 하다가 결국 못했어
너무 고생한 사람이니 행복했으면 좋겠네
내가 너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