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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조교로 일했는데 원장님이 호불호 갈리는 성격이라 안 맞는 학생들은 금세 그만두고 불만 있는 학부모도 엄청 많음
근데 잘 맞는 사람은 진짜 잘 맞아서 3년 내내 다니는 학생들도 있고 2년 이상 근무하는 조교들도 있고 그래
나도 수업 들었었는데 나랑은 성격적으로 진짜 안 맞는다고 생각해서 절대 조교할 일 없을 줄 알았음 근데 시험 끝나고 내 기억이 미화됐는지 어쩌다가 일하게 됐어
이 분은 100 잘해주고 말로 200을 다 까먹는 스타일이야 1시간 일찍 가면 식비도 지원해주시고 돈을 쓰는 걸 아까워하시는 편이 아니라 커피 심부름 하고 남은 건 용돈하라고 하심 근데 개인적으로 기분 안 좋거나 학생한테 화나는 일이 있으면 그걸 조교한테 풀어 개인적으로 혼내는 게 아니라 조교 한 명이 딱 걸리면 학생, 실장, 조교들 앞에서 소리 지르면서 화냄 업다운이 되게 심하신 분이야
없는 잘못을 만들어서 화내는 건 아니니까 할 말도 없고 난 그렇게 혼난 적도 없지만 왔다리 갔다리 뒤짚었다 엎었다 일주일 중에 가장 몸이 긴장하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는 시간이었음… 
1년 채웠는데 시급도 나쁘지 않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나름 좋아서 더 할까 했지만 거리도 멀고 원장님한테 도저히 정이 안 붙고 정이 떨어지기만 해서 그만 둔다
부모님한테 얘기하니까 그 정도면 직장 상사 중에 중상 레벨이라고 사회 나가면 더 한다는데 나 직장생활 잘 할 수 있을가 걱정도 되고 어쨌든 지금까지 해본 알바 사장님 중에 나랑은 정말정말 안 맞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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