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말하자면 대학에 같이 다니는 무리가 있어.
여2 남1 그룹임. 여기서 남동기는 1년 째 연애 중. 애인이 어렸을 때 부터 대학까지 미국에서 유학 했어서 이성문제에 프리하다고 들음.
남동기 애인이 우리 셋이서 같이 노는거 일절 터치 안하다가 갑자기 요 근래에 엄청 간섭 하는 것 같거든...?
예를 들면, 우리 셋 단톡방에서 남동기가 갑자기 막학기니 졸전에 집중하고 싶다고 나감. 셋이서 만나기로 했는데 두 번 다 얘가 펑크내서 걍 흐지부지 됨. 그리고 친한 동기 두루두루 모이기로 했는데, 우리 둘 온다고 하니까 참석 안 함. 그냥 무리 자체가 파투 난 것 같아서 너무 슬픈 상태임.
그런데 더 이상한 건 남동기가 부전공과 여자 동기들과는 여전히 친하게 지낸다는 거야. 그래서 걔네들한테 물어보니, 우리랑은 다르게 아무 변화 없이 잘 지낸다고 하더라고... 이런 상황에서 내가 친구한테 고민을 털어놨는데, 그 친구가 "갑자기 너희 둘만 배제하는 걸 보면, 남동기 애인이 너희가 선을 넘었다고 생각할 만한 행동을 한 거 아니냐"고 하더라.. 그러면서 다른 남동기 하나는 나한테 "너희 둘이 연애 좀 해봐야 남동기 애인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까지 했어..
솔직히 이런 말들을 들으니 너무 기분이 나쁘고 억울해.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봐도 나나 내친구나 남동기 애인의 심기를 건드리거나 선을 넘은 행동을 한 적이 없거든. 그런데도 이런 일이 벌어지니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그냥 좋은 친구 잃어서 슬픈데 저런 말 까지 들으니까 너무 속상해...... 정말 내가 뭔가 잘못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