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라 집에서 통학하기 어렵고 기숙사는 돈만 비싸고 별로 안 좋아서 결국 자취하기로 했어 보증금이랑 이것저것 처음에는 다 해주신다고 하셨고 그 이후부터는 생활비든 월세든 내 몫이야 내가 하겠다고 했어 어짭 부모님도 계속 지원해 줄 생각 없어 보였고 맨날 돈 없다 타령해서 항상 용돈도 애걸복걸 해야 간신히 받는게 짜증나서 재수할 때 알바랑 병행 했고 핸드폰 요금도 다 내가 내고 있어 그러다 보니 지원에 있어서 기대가 아예 없었음 대학도 학자금 대출 하기로 했고 근데 학과 상 알바를 빡세게 굴리기에 빠듯할 것 같아서 달에 10만원만 주면 안 되겠냐고 장난 반 진담 반으로 말했는데 갑자기 급정색 하더니 내가 돈이 많은 줄 아냐고 그러더라 평소에 그러려니 하고 살았는데 그 말 들으니까 확 기분 상하면서 용돈 받고 지원 다 받는 친구들이랑 비교하게 되고 서운해졌어… 지금 알바 주5일 9시간 다니는데 물류라서 부모님뻘 분들이 많단 말야 맨날 자식 얘기하고 그러는데 그럴 때마다 나오는 용돈 얼마 받는다는 얘기 들을 때마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어 알바할 때마다 우리 딸/아들은 알바하라고 해도 안 하고 집에 누워있는데 너무 기특하다고 칭찬 들어도 기분이 별로 안 좋아 막상 부모님한테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으니까 오히려 집에 오면 지금 거의 이혼 직전 상태라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꼴이고 걍 따로 살라고 한 번 울면서 얘기한 적도 있는데 안 변해 최근에는 엄마가 월급 받아도 엄마한테 선물 하나 안 해주고 하면서 서운한 티 냈거든? 그거 들어니까 짜증이 나더라 내가 나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