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카톡 대화가 안될 정도로 술 엄청 마시고
(원래 잡혀있는 회식이긴 함,, 근데 상사가 아니라 동료들끼리 마셔서 술 조절 충분히 가능한 자리)
나한테 집 들어갔다고 거짓말했어
어떻게 알았냐면 걔가 집 들어왔어라고 카톡 보내는 순간 내가 딱 전화를 걸어가지고 받아보니 이제 택시탄다고 하더라고
술 취해서 대화도 안될꺼 같아서 그냥 전화 끊었는데
다음날 점심때쯤 일어나서 숙취때문에 머리 아프다함
열받지만 일단 좋은날 기분 망치고 싶지 않아서 만나서 얘기해보자 싶어서 걔집으로 갔음(원래 짐 놔둬야 해서 가야하는 상황)
내가 좀 늦게 가니까 계속 전화왔는데 그냥 안받았음
도착하니까 이러저러해서 그랬다 잘못했어 미안해라고 하고
그냥 다른얘기 하면서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더라고
그리고 그게 끝이야.. 내기분이 풀릴때까지 풀어주는게 없어
그냥 계속 정적이여서 내가 할 말 다 했어?하고
나혼자 나와서 카페감
계속 부재중전화 오다가 이제는 안오길래
진짜 미안하거나 풀어주고 싶으면 카톡으로라도
장문으로 사과할 수도 있고 따라 나와서 잡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생각할 수록 기분 안좋아져서 그냥 동생집 가서 자야겠다싶어서 짐 챙기러 다시 걔집으로 갔어
그리고 가방 챙겨서 바로 나오니까 걔가 따라나와서
얘기 좀 하자고 잡더라고
근데 내가 따라오지말라고 하고 지하철타고 난 동생집으로 갔어
걔가 지하철 개찰구까지 따라왔는데 카드를 안갖고와서 자기 못찍는다고 가지말라했는데 그냥 나혼자 찍고 갔음
그뒤로 부재중 전화 몇번 오더니 지금까지 7시간동안 연락도 없는데..
내가 너무 과민반응 하는거야..? 거짓말은 진짜 신뢰의 문제라 생각해서.. 솔직히 헤어짐까지 고민하는 문젠데 그냥 미안해 한마디로 넘어가려고 하니까 어이없어ㅠ
그리고 크리스마스기도 한데 100일 기념일이라 서로 기대도 많이 했는데 데이트 전날 술을 많이 먹은게 이해가 안돼
솔직히 아직 많이 좋아해서 진짜 미안하다고 계속 풀어줬으면 나도 넘어갔을텐데.. 객관적으로 말 좀 부탁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