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남자여서 이런 생각을 하는건지 혼란스러워서 여초커뮤인 여기에 물어볼게 일단 나랑 여친은 20대후~30대초 커플이야 처음만난건 직장 동기로 만난거고 1년 조금 넘게 만났어 만나다보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여자친구 가정사가 사연이 조금 있어. 여자친구는 딸만 둘인 집의 장녀이고 아버지는 애들이 어렸을때부터 바람을 쭉 피다가 일찍이 사고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그 당시 젊은 나이였을테니 연애를 쭉 해왔고 딸들은 어린시절 알아서 자랄수밖에 없었어. 결국 연애만 하고 결혼은 못한 어머니가 성인이된 자식한테 집착이 너무 심한거야. 자기주장이 강한 둘째인 동생한테는 안그러는데 자존감도 낮고 자기주장이 없는 첫째인 여자친구한테 특히나 집착이 강해 연락이 잠깐 안되면 부재중 수십통은 기본이고 어머니가 원하는 사위상이 따로 있는건지 뻑하면 여자친구한테 나랑 헤어졌냐는둥 소개팅을 하라는둥 이런 말을 하기 일쑤고 여자친구의 본가와 우리의 직장은 다른 지역이라서 여자친구가 자취를 하는데 그 자취방의 월세를 여자친구 어머니가 내주고있거든 나랑 안헤어지고 니 맘대로 할거면 월세며 뭐며 다 지원 끊겠다고 협박도 하고 그래
지금 내가 얘기한건 여자친구의 어머니에 대해서만 얘기한건데 사실 난 이런 얘기 듣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어 그냥 자존감이 많이 낮은 애구나 내가 많이 채워줘야겠다 그런 생각만 했었지 가정사에 관한 부분 빼고 딱 우리 둘만 봤을땐 서로 너무 좋고 잘맞고 결혼얘기도 오고가고 그래. 여자친구의 입장은 본인도 이러는 엄마가 너무너무 이해가 안가지만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남편도 없이 자식만 바라보는 엄마가 너무 안쓰러워서 외면하기가 힘들대. 물론 가정사 없는 집안이 어디있겠냐만 참..내가 이성적으로 상식적으로 생각했을때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고민하다가 글 남겨봐. 크리스마스 이브날 연인들에게 더없이 행복한 날에 방금도 언쟁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 넋두리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