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커플인데 애인네 부모님한테는 친구라고 속이고 자주 가서 잔단 말이야

분명히 자기 전에 손 안 잡고 잤거든?

내가 중간에 깼을 때도 안 잡고 애인이 등 돌리고 자서 그냥 잤는데 순간

새벽에 어머님이 문 벌컥 열 때 잠 깼거든?

근데 손깍지 끼고 자고 있었던 거야

그래서 0.1초안에 떼고 아무렇지 않은 척했는데

눈치 못 채셨어 불 꺼져있었고 시력이 안 좋으셔가지고

무의식에 잡았나 봐... 가끔 집에 있는데 무의식으로 자기야 이럴 때도 있고 하 

[익인1]

편견이 지켜줘서 ㄱㅊ을거야

[익인2]

ㅇㅈ

[익인2]

근데 문은 왜 벌컥 여심? 뭐 의심하실만한 게 있었음?

[글쓴이]

아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일러 끄고 추울까 봐 이불 하나 더 주셨어...

[익인2]

아아 완전 ㄱㅊㄱㅊ

[글쓴이]

2에게
그럼 자기야는...? 그넫 나 헤테로 친구들한테도 자주 자기야라고 해가지고ㅋㅋㅋㅋㅋㅋ 자기야 사랑해 이런 거

[글쓴이]

근데 진짜 모르시긴 하더라... 맨날 나랑만 놀고 크리스마스에도 놀고 이러는데 부모님이 크리스마스에 무슨 친구를 만나냐고 하더라고ㅋㅋㅋ

[익인3]

어케 만남

[익인4]

그정돈 ㄱㅊ 난 절친이랑 서로 부둥켜안고 베개로쓰면서잨ㅋㅋㅋㅋㅋ편견이 지켜줄것

[익인5]

다알던데

[글쓴이]

나도 다 알 것 같은데 애인은 자꾸 모를 것 같대 약간 서로 살짝 꿀 떨어지는 눈으로 쳐다볼 때도 있거든

[익인6]

근데 엄마는 다 알더라 아빠는 몰라도.. 엄마는 알더라 딸을

[글쓴이]

모른 척 해주시는 건가

[익인7]

근데 엄마는 다 알더라 모른척 해주실뿐

[글쓴이]

완전 독실한 기독교시라 눈치채는 순간 호적 파일 것 같은데

[익인7]

대충 이상한데 회피하고 계시는거임..

[글쓴이]

근데 막 자고 가는 거 괜찮아하셔 저번에는 8박 있었고 이번에도 3박 4일 있어 애인 말로는 내가 최고의 며느리감이래 내가 애인 따라서 교회 다니고 있거든ㅋㅋㅋ 그래서 나 좋아하셔

[익인8]

눈치채지않았을까 맨날 놀고 자주 집가서 자고 그러면

[익인8]

그리고 어릴때부터 남자에 관심 없는거 키운 엄마면 눈치 채고있지않을까..?

[글쓴이]

애인 말로는 자기를 모태솔로로 아신대

[익인9]

자기야는 친구들끼리도 많이하고 손깍지도 그래서 걱정 ㄴㄴ

[익인10]

근데 엄마는 알고 있더라 나는 커밍아웃 한 레즈인데 알고 있었다고 했어

[익인11]

뭔가 이상하니까 방문 열어서 보시는거 아니야?

[글쓴이]

그래서 만약에 헤어지라고 하면 어떻게 할 거냐고 하니까 알겠다고 헤어진다고 하고 안 헤어질거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박한 대답이라 개웃었음

[익인12]

그러다 어느 순간 눈치 채는 경우가 있는듯 우리 엄마도 나 연애할 땐 기가막히게 아는데 정작 데리고 오는 사람은 없으니까 혹시 여자만나냐고 떠보더라

[글쓴이]

나도 그 말 했었어 엄마들은 다 안다고 눈치 다 채고 있다고ㅋㅋㅋ

[익인13]

난 5년짼데 모르셔 바이라 남친도 사겼었고 원래 애인이랑 친구였어서 더 의심안되는듯

[익인14]

진짜 모르실 수는 있는데 부모들 자식관련 촉은 장난아님 조심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