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부터 말해줄게요
어떤 모임에서 만난 estp 누나가 있어요. 이분 께서 초반에 저에게 플러팅을 많이 하셨어요. 내용이 이어지지는 않고 보기 편하라고 이렇게 썻어요.
글쓴이 > 20대후반(entp) estp 누나 > 30대 초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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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얘기를 나누다가) 그럼 친구 하면 되겠네 !
estp 누나 : 너랑은 친구는 하기 싫은데?(웃으면서, 수줍어하면서)
글쓴이 : 제가 열이 많은 편 이에요.
estp 누나 : (손등을 내밀며) 손 잡아봐
글쓴이 : 네?
estp 누나 : 너 열이 많다며 얼마나 따듯한지 보게 손잡아봐
글쓴이 : 손가락으로 쿡 찌르고 말았음 (비읍시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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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20kg 쌀도 혼자 든다면서요? 혼자 드세요
estp 누나 : (애교섞인 목소리로) 내가 이걸 어떻게 들어. 좀 도와주지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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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p 누나 : 어디사니?, 어디 학교 나왔어?(사는동네가 가까워서 좀만 알아보면 누군지암) 무슨일해? , / 등등 호구조사 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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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뭐지 이누나 날 좋아하나?) (근데 벌써 날 좋아하기엔 너무 이른감이 있는데?) ( 철벽침)
그모임의 시간,언제,누구와 몇명이서 등 모든 일정 조율은 estp 누나 가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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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옛날에 알았던 이쁘장한 여자애가 그모임에 새로 들어왔어요.) 어 ? 너 @ 이지? (헤벌레 하면서 말 검)
estp 누나가 다음 모임에서 글쓴이와 이쁘장한 여자애를 아예 만나지 못하는 시간대로 바꿔버렸어요. (여자들이 많은 요일)
[남자들이 많은 요일과 여자들이 많은 요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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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p 누나 는 화장실에 간 상황
기타 1 (모임 하는 사람들 중 한 명(여자)) : (글쓴이 에게) 안녕하세요 혹시 몇 살 이세요?
글쓴이 : 20대 후반이요.
기타 1 : 오잉? 동안이신가 봐요 ! 저는 고등학생이거나 20살 정도로 봤거든요
글쓴이 : (헤벌쭉) 아 정말요? 감사합니다 ㅎㅎ
estp 누나 가 화장실에서 돌아옴
글쓴이 : (estp 누나에게 헤벌쭉 하면서 방금 있었던 상황 말함)
estp 누나 : 좋냐? 그러니까 니가 웃고 있었구나.....
다음 모임 (같은 지역 여자애는 안보였고 (아마 같은 날 다른 시간대 인 것 같음)) // 또 글쓴이를 남자들이 많은 시간대로 바꿈.
글쓴이 : 아니 누나 왜자꾸 제 시간을 바꾸는 거예요?
estp 누나 : 아.. 미안 신입들이 많아서 어쩔 수 가 없었어.
몇일 뒤
글쓴이 : 다시 원래 요일로 바꿔주면 안될까요..?
estp 누나 : 그 시간대 에는 여자들이 많잖아(웅얼거리는 목소리로)
글쓴이 : 여자들이 많은게 무슨 상관이냐(그 여자들 한테 관심도 없었음) 그냥 바꿔주라.
estp 누나 :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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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개인 사정으로 모임을 앞으로 한번밖에 못 가는 상황이 생겼음. 마지막 모임 가기 전날 카톡으로
글쓴이 : 누나 이제 저희 친한 누나 동생 맞아요?
estp 누나 : 아니
글쓴이 : (당황하며) 왜...요..?
estp 누나 : 친하다 라는 건 아무 거리낌 없이 속마음을 말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친한 친구 사이라고 생각해.우린 그냥 모임에서 만난 사이야. 서로 모임을 하며 공감하고 마음섞고 그런적은 없었던 거 같아. 어쩌구 저쩌구 장문글 (지금 생각해보면 이성으로서 와 친구로서의 그런 말인거 같음 )(정신승리)
글쓴이 : 그럼 평생 친해질 수 없겠네요...
estp 누나 : 모임에 참여 하는 거 아니라도 종종 여기 주변에 오면 들리면 되지!
글쓴이 : 솔직히 모임 아니면 그쪽으로 갈 일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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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뒤 마지막 모임에 갔음
모임 활동 하고 마지막에 둘이 남았어요.
estp 누나 : 근데 너 진짜 여기 주변에 올일 없어?
글쓴이 : 네
estp 누나 : 진짜 없어?
글쓴이 : 네
estp 누나 : 진짜로 없다고?
글쓴이 : 네
모임이 끝남
모임을 끝내고 다음날부터 2달 정도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카톡으로 연락을 했음
estp 누나 : 모임 관련 내용은 대답 해주고 종종 사적인 내용은 읽씹함
글쓴이 : (참다참다) 누나 제가 사적으로 연락하는게 싫으세요? 싫으면 앞으로 연락 안할게요.
estp 누나 : 말을 왜 그렇게 해..?
글쓴이 : 사적인 연락은 읽씹하고 모임관련 얘기만 대답하는 걸 보면 저랑 사적으로는 대화하기 싫어하는거 같아서요.
estp 누나 : 일부러 그런건 아니였는데....... 미안해. 그렇게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글쓴이 :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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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러고 계속 연락 하다가 오늘 크리스마스.
어제 저녁부터 연락이 안되서 글쓴이 심적으로 힘들었어요 . 어..? 왜 크리스마스 전날 밤 부터 연락이 안되지...?
혹시 썸남이나 애인이 생겼나...? 그렇게 생각하다가 잠에 들었고 글쓴이 꿈에도 나왔어요. 꿈에서는 너무 알콩달콩 했기에, 현실에서는 더욱더 심적으로 힘들어졌어요.
아침에 잠깐 카톡 했는데 그거 말고는 연락이 없네요. (제 스토리는 보는데..)
너무 힘들어서 이제 이게 짝사랑 인지 서로 좋아하는 건지 여기서 포기를 해야 하는 건지 희망이 있으니 조금 더 연락을 해봐야 하는지 "결정" 을 못해서 질문 글 올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