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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38l

부모님과 유럽 자유 여행 다녀온 글이 있고

고민한 글도 예전에 봐서 ///

내 이야기도 하려고 함


간 곳은 빈과 프라하 그리고 암스테르담

간혹 묻는다

왜 만만한 대만 일본 태국 안 갔냐고?

대만 - 당시 내가 대만을 안 가봐서 자신이 없었음

일본 - 부모님 반응이 그닥

태국 - 부모님 페키지로 다녀옴+엄마 태국 음식 1도 못드셨음

태국에서 과일만 먹었다고


순수 나의 소감임


0 여행 내내 난 두 가지 생각이 들었음

내가 좋아하는 웹툰 독립일기에 나오는 - 부모님은 나를 가르칠 때 더 많이 인내하셨을 것이야 라는 구절

그리고 성경 구절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는 자는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져야 한다 .....


1. 외국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부모님은 3살짜리 아이와 같다 보면 됨

모든 걸 너 님이 챙기셔야 함


2. 날씨 변화 잘 살펴야 함

생각보다 기온 변화 심함

나도 봄옷만 준비해갔다가

하필 도착한 시점에 이상 저온이 와서 고생했음

나는 조금 쌀쌀하고 말지만 - 사실 그렇게까지 춥지는 않음 그냥 쌀쌀하달까....

부모님들에게는 추운 날씨가 될 수 있음


3. 부모님이 겪으실 문화적 충격도 고려해야 함

식당에서 물을 안 준다든지

샐러드도 돈을 내고 시켜야 한다든지

화장실도 돈을 내야 한다든지

사람들이 물보다 왜 콜라를 많이 먹느냐든지 ....

지하철비는 한국 두 배인데 왜 자동문이 없으며 지하철 내부는 한국보다 깨끗해보이지 않는다든지 .. (파리나 로마 갔다면 어머니 더 충격 받으셨을 듯)

등등의 문화적 충격을 일차로 겪으실 분들이니 미리 잘 설명해야 함


4. 시차 문제

시차도 정말 사람 예민하게 만듬

나이들수록 예민해지니 ....


5. 왜 가던 성당만 가냐?

유럽 여행은 사실 대성당과 그 대성당이 위치한 곳에 있는 광장부터 시작하는데 ...

그런데 종교가 천주교가 아닌 이상은 성당과 성당으로 이어지는 관광이 이해가 안 될 수 있음도 고려할 것


6. 음식 적응 문제

유럽은 음식이 대체로 짬

디저트는 또 달고 ....

이것 적응 못 하는 분들 있고 우리 부모님도 음식 짜서 적응 못하셨음

특히 엄니는 고기 자체를 안 좋아하셔서 ,,

하지만 체코 굴뚝방과 길거리에서 파는 풀빵에는 매우 만족하심

참고로 튀르키예 인들 정착하면서 디저트는 점점 달게 변함


7. 미술관 문제

미술관도 안 갈 수 없는데

여기 젊은 사람들도 미술에 관심 없으면 유명작만 보고 나오는 곳이니 ...

개인적으로 공부 좀 하셔서 설명을 좀 해야 함

나는

마르가리타 공주 연작에서는(빈 미술사 박물관 소재) - 백설공주와 오로라 공주 다음으로 유명한 공주(거짓말은 아니지 않나)

성경과 그리스 로마 신화는 최대한 아침 드라마 스럽게 ... (제우스가 저 여자랑 바람 피웠대 ... 다윗이 부하 마누라를 훔쳤대 ....)

미카엘 천사가 악마를 때려잡는 그림은 - 이 그림의 목적은 '여러분 교회 가면 지옥 가요 성당으로 오세요' 라는 의미라고 하는 등 (사실 16-18세기까지 나온 미카엘 천사 그림은 이게 맞습니다 개신교에 대응한 가톨릭의 자신감 표현)

최대한 눈높이 교육 해주었음


8. 이 모든 것이 더해지면

중간 중간 짜증으로 분출될 것임

그냥 내가 지은 죄가 많다고 생각하면 될 듯 ...


9. 그래도 마지막에는 고맙다고 하실 것이니

그것 하나 믿고 버티자 ...



 
익인1
고생했다 ㅠㅠ 올 자유라니 ... 약간 유럽권은 가이드 잠깐 끼는 것도 좋은것같아 대단해 대단해
나는 신행으로 다녀와도 둘이서 유럽 피곤했는데 시차때문에 부모님들도 대단하다

어제
익인2
쓰니 대단하다 ㅋㅋㅋㅋㅋㅋ
어제
익인3
와 효도관광했겠네
어제
익인4
와...
어제
익인5
부모님들은 음식 진짜 적응 힘드실듯…. 우리의 짜다는 기준과 유럽의 짜다는 기준이 차이가 너무 커 유럽의 짜다는 차원이 달라… 유럽의 달다도 차원이 달라……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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