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유럽 자유 여행 다녀온 글이 있고
고민한 글도 예전에 봐서 ///
내 이야기도 하려고 함
간 곳은 빈과 프라하 그리고 암스테르담
간혹 묻는다
왜 만만한 대만 일본 태국 안 갔냐고?
대만 - 당시 내가 대만을 안 가봐서 자신이 없었음
일본 - 부모님 반응이 그닥
태국 - 부모님 페키지로 다녀옴+엄마 태국 음식 1도 못드셨음
태국에서 과일만 먹었다고
순수 나의 소감임
0 여행 내내 난 두 가지 생각이 들었음
내가 좋아하는 웹툰 독립일기에 나오는 - 부모님은 나를 가르칠 때 더 많이 인내하셨을 것이야 라는 구절
그리고 성경 구절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는 자는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져야 한다 .....
1. 외국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부모님은 3살짜리 아이와 같다 보면 됨
모든 걸 너 님이 챙기셔야 함
2. 날씨 변화 잘 살펴야 함
생각보다 기온 변화 심함
나도 봄옷만 준비해갔다가
하필 도착한 시점에 이상 저온이 와서 고생했음
나는 조금 쌀쌀하고 말지만 - 사실 그렇게까지 춥지는 않음 그냥 쌀쌀하달까....
부모님들에게는 추운 날씨가 될 수 있음
3. 부모님이 겪으실 문화적 충격도 고려해야 함
식당에서 물을 안 준다든지
샐러드도 돈을 내고 시켜야 한다든지
화장실도 돈을 내야 한다든지
사람들이 물보다 왜 콜라를 많이 먹느냐든지 ....
지하철비는 한국 두 배인데 왜 자동문이 없으며 지하철 내부는 한국보다 깨끗해보이지 않는다든지 .. (파리나 로마 갔다면 어머니 더 충격 받으셨을 듯)
등등의 문화적 충격을 일차로 겪으실 분들이니 미리 잘 설명해야 함
4. 시차 문제
시차도 정말 사람 예민하게 만듬
나이들수록 예민해지니 ....
5. 왜 가던 성당만 가냐?
유럽 여행은 사실 대성당과 그 대성당이 위치한 곳에 있는 광장부터 시작하는데 ...
그런데 종교가 천주교가 아닌 이상은 성당과 성당으로 이어지는 관광이 이해가 안 될 수 있음도 고려할 것
6. 음식 적응 문제
유럽은 음식이 대체로 짬
디저트는 또 달고 ....
이것 적응 못 하는 분들 있고 우리 부모님도 음식 짜서 적응 못하셨음
특히 엄니는 고기 자체를 안 좋아하셔서 ,,
하지만 체코 굴뚝방과 길거리에서 파는 풀빵에는 매우 만족하심
참고로 튀르키예 인들 정착하면서 디저트는 점점 달게 변함
7. 미술관 문제
미술관도 안 갈 수 없는데
여기 젊은 사람들도 미술에 관심 없으면 유명작만 보고 나오는 곳이니 ...
개인적으로 공부 좀 하셔서 설명을 좀 해야 함
나는
마르가리타 공주 연작에서는(빈 미술사 박물관 소재) - 백설공주와 오로라 공주 다음으로 유명한 공주(거짓말은 아니지 않나)
성경과 그리스 로마 신화는 최대한 아침 드라마 스럽게 ... (제우스가 저 여자랑 바람 피웠대 ... 다윗이 부하 마누라를 훔쳤대 ....)
미카엘 천사가 악마를 때려잡는 그림은 - 이 그림의 목적은 '여러분 교회 가면 지옥 가요 성당으로 오세요' 라는 의미라고 하는 등 (사실 16-18세기까지 나온 미카엘 천사 그림은 이게 맞습니다 개신교에 대응한 가톨릭의 자신감 표현)
최대한 눈높이 교육 해주었음
8. 이 모든 것이 더해지면
중간 중간 짜증으로 분출될 것임
그냥 내가 지은 죄가 많다고 생각하면 될 듯 ...
9. 그래도 마지막에는 고맙다고 하실 것이니
그것 하나 믿고 버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