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 : https://www.instiz.net/name/61299347?category=6
좀 긴 글이야,,! 심리분석도 해주면 좋겠고 재결합 여부도 결정해주면 좋겠다 ㅜ.ㅜ
이게 마음이 식은건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나도 애인도 서로 엄청 좋아하다가 애인이 어느순간 약간 권태기 오면서 뭔가 나한테 태도로 상처 아닌 상처를 좀 줬었어
그래서 나도 많이 불안하고 지쳤었나봐 그래도 여전히 걔가 매력있어 보이고 그래서 떠날까봐 불안하고 그랬어
그러다가 내가 활동하던 게 있었는데 나이만 알고 이름도 모르는 어떤 남자랑 그냥 단체에서 다같이 2시간 정도 같이 활동을 했는데, 얼굴이 너무 잘생긴 거야. 근데 처음에는 별 생각 없다가 나중에는 막 나도 모르게 쳐다보고 기웃하고 약간 끌림이 있었어. 그냥 뭐 오늘 보고 안 본다 하니까 어머 아쉽다 이런? 근데 이게 애인 처음 만났을 때 호감 전에 느낀 거랑 비슷하긴 한데, 저 사람 성격도 잘은 모르니 외적인 거에서만 그냥 잘생겨서 잠시 끌린 느낌. 집 와서는 생각도 거의 안 났고, 사귀고 싶다거나 그 사람과 알고 싶다거나 그러진 않았어
문제는 그 사람을 본 이후에 내가 저런 감정이 들었다는 죄책감도 사실 너무 심했고, 애인이 연락 올 때마다 죄책감에 사로잡혔어. 내가 바람기가 많은것 같고 이 관계는 내가 망치고 끝난거 같고 얘를 내가 진짜 좋아하나 처음으로 의심하고 불안 속에 살아가니까 나중에 애인이 권태기가 나아지고 나서 나한테 다시 잘해줘도 마음이 불편하고 애인 보는게 전같지가 않더라
당연히 잘생긴 사람 본 이후에 혼란이 생긴 거니까 난 저거 때문에 마음이 변한 것 같은 내가 너무 싫었고 그래서 우울증도 걸리고 애인 볼 땐 티 안내다가 집 와서 매일 울고 예전 모습 그리워하고 반복이었어 권태기 특징이랑은 좀 달랐지만 끼워맞추니까 그렇게 되는 느낌
나중엔 너무 감정소비 심하고 일상도 제대로 안되니까 이제 애인을 봐도 부담스럽고 불편하고 그냥 너무 심하게 불안증상만 보이는 상태가 됐고 스스로 힘드니까 점차 안 만나고 싶어지고 연락도 힘들어졌어 그게 싫어서 헤어지자고도 하고 애인한테 점차 상처도 많이 주고, 걘 극복해보자 하고 또 나 잡고 기다리다가 상처받고 지쳐서 결국 걔가 헤어지잔 말 나오기도 하고..
저렇게 그냥 완전 식어가고 감정이 전같지 않은 느낌을 받았고 아침에 눈 뜨는게 너무 싫었어 또 쟤한테 연락도 잘 해야하고 만나서 다시 마음을 돌려야하고 이런 압박들? 내가 식을 이유가 딱히 없는데 잘생긴 사람 이후에 식은 것도 아직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이게 진짜 내가 식은 게 맞는 지도 의문이었어…
그러다가 나중엔 서로 의욕이 점점 사라지고 두 달 째 되어가니까 나도 지쳐서 이젠 진짜 애인 단점만 보이고 한심해보이고 근데 그러면서도 또 눈물도 나오고 안쓰럽고 챙겨주고 싶고 헤어지긴 너무 싫고 근데 돌아오지 않는 마음 때문에 힘들고 차라리 권태기면 좋겠는데 좋아했던 마음이 생각도 안 나고 너무 힘들었어
그러다 싸움 끝에 애인이 나한테 쌓아온 걸 약간 말을 세게하고 감정적으로 헤어졌는데 오히려 차라리 마음 돌려야한단 뭔가 압박이 없으니 그건 엄청 편해서 친구들 사이에서도 오히려 밝아졌대 근데 소중했던 사람이 사라지니까 그냥 처음엔 안 믿겼고 막상 걔가 날 다 잊는다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게 아프더라 걔랑 뭔가 겹치는 더 매력있는 여자 생각하니까 안되겠고 못 믿겠고… 처음엔 그러다가 애인이 나한테 헤어질 때 준 상처 생각하니까 일주일 쯤 되니 마음 정리가 거의 되어가서 약간 진짜 남남 되고 모르는 사람 된 느낌이 들었어 그리고 걔도 힘들어하는 것 같으니 나만 이런 건 아니구나 싶었고, 그냥 걔도 나중에 다른 사람 만나도 될 거 같고 이런 느낌도 든 것 같아
근데 또 걔가 못 잊었다고 하니까 더 내가 여지주고 막 유도해서 결국 걔가 연락이 왔어 걔가 자기가 확신을 주겠다고 만나서 대화라도 해보자고 해서 만나기로 했고 둘 다 뭔가 재회하는 쪽으로 카톡으론 일단 얘기는 했는데 지금 만나기 전 심정이 또 헤어지기 전 느꼈던 부담 불안 불편감으로 가득해… 그리고 뭔가 헤어졌고 남남처럼 생각했어서 그런지 더 멀어진 느낌이야 얘를 진짜 지금 안좋아하고 있는거 같고 만나서도 아닐 것 같은데 막상 나 너한테 마음 없어, 그냥 끝내자 이렇게 말이 안 나와 미안해서도 있지만 그냥 영영 쟤를 못 보고 이렇게 끝내는게 아직은 준비가 안 되는 것 같은데 마음이 돌아올지가 모르겠다
-
말이 길었는데 재결합 하는게 맞을까? 일단 불안감 불편감 우울감 힘듦 숨막힘 이런게 다시 생겼어
그리고 내가 이게 식은건지 뭔지 좀 심리적으로 봐줄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