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오픈은 사장님 혼자하시는데 재료손질이 까다로워서 좀 빡셈
맨날 힘들다힘들다하길래
그럼 나 학원끝나고 알바시간 1~2시간 붕뜨는데 그만큼 일찍 출근해도 되냐니까
화색돌면서 그러래서 거의 한달동안 그렇게 나갔거든?
손질 하실동안 내가 나머지 오픈준비 다하고 청소하고
나중엔 재료손질도 돕고 밑반찬도 만들고 화기애애하게 일했음
기존 알바만 하는거보다 너무 힘들었고
솔직히 걍 2시간 이따오면 오픈준비 끝나있어서 오히려 덜 힘든데
어차피 시간도 붕뜨니까 돈이나 벌자 하구 열심히 함
나중에는 숙달되서 빨라지니까 저녁에 하던 재료손질도 미리 하고 그랬음
근데 오늘 출근했는데 갑자기 날 부르더니 내 시간표보고 이거 왜 맘대로 시간 더 썼냐는거야
아니 뭘 맘대로냐 허락 맡았지않았냐 했더니
그냥 자발적으로 너가 할거없어서 일찍온다는거 아니였냐 그래서
아니 그랬으면 와서 가만히 있거나 다른데서 시간보내고왔지 도와드리지 않았냐
도와드렸다고 말하기도 애매한게 거의 본격적으로, 아니 원래 일했던거보다 몇배는 많은 일 한거 알지않느냐
했더니 원래도 자기 혼자했던건데 뭘, 그냥 내가 좋아서 한줄 알았대 시급 못쳐준다고 개뭐라고 함. 개념없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착각한거였으면 한 일주일쯤 본격적으로 일할때 이거 시급 없는거 알고 일하는건지 물어봐야하는거 아니야?
부려먹을거 다 부려먹고 어떤날은 내일은 몇시에 와? 물어보기도 했으면서 ㅋㅋㅋ
누가 무급으로 이만큼 일을 하냐고 얼탱터져서 표정관리 못하고 따지다가 정확히 확인 안한 내 잘못인가보다 하고 현타와서 걍 알겠다고 하고 잠깐 나옴
너무 당황하고 무개념소리듣고 빡치니까 말도 안나오고 눈물 맺힐거 같아서 잠깐 나왔다
내가 좀 너무 내맘대로 생각한걸까
난 당연히 일찍 출근하면 그만큼 일한다는 뜻이였어서 솔직히..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조차 안들었는데... 내가 착각한걸까
아니 착각했어도 저정도 일을 시키는 사장님도 알면서 모른척 한거 아닌가 ㅋㅋㅋㅋ
심경 복잡하다 진짜 정떨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