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집안 다 정상이야?

우리집 이혼가정이고 엄마가 어릴때부터 폭언하고 목조르면서 죽으라고 했거든 자존감 깎아먹는 말들도 자주하고 뭐 조금만 실수하거나 서투르게 해도 ㄷㅅ이냐고 심하게 말하고 상처줬어

엄마도 아빠없이 나 키우느라 힘들어서 그랬다고 이해하고 싶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걸 왜 애한테 풀었는지 지금 내가 성인돼서 생각해보니까 너무 이해가 안가네

그래서 진짜 우리집안 빼고 다른애들은 다 화목한데 우리집만 이런거같아서 속상하다 익인이들 집안은 다 정상이니?ㅠ

원래 다 한군데씩 정상 아닌데 겉으로는 안그래보이는건지 나도 이혼가정에 가폭당한거 말 안하고다니니까 겉으로는 정상이어보이겠지..

[익인1]

우리집도 비정상이야 부모가 나한테 쌍욕 폭언해 본인 기분 좋으면 우리 아기 그러고 엄청난 기분파임

[글쓴이]

부모님 두분 다? 난 아빠 없어서 아빠한텐 폭언이든 좋은말이든 그냥 아무것도 기억이 없다

[익인1]

나도 아빠 없엉 정확히는 어릴때 내 앞에서 자살하심

[글쓴이]

헉 글쿤 친구들한테 아빠 안계신거 말해? 난 있는척하는데

[익인1]

나도 있는 척 해 그냥 말을 안꺼냄 ㅇㅇ 아빠토크 나오면 그냥 대충 어물쩡 넘김 맞아 다들 비슷하네 ㅋㅋ 이런식으로

[글쓴이]

1에게
나도 그냥 구체적으로 아빠에 대해 말을 안해 그래서 초딩때 친구가 너 아빠 없냐고 아빠얘기를 잘 안해서 없는줄 알았다 이런 악의없는 패드립도 당한적 있음 😐

[익인1]

글쓴이에게
나는 있지 사실 동네에 아빠 자살하신거 소문도 났었음 ㅋㅋ 그래서 동창중에 알 애들은 알듯
그리고 초딩때 부모카드? 학생카드? 라고 종이에 집안 정보 써서 내는게 있었는데 선생님이 애들보고 모아서 내라그래서 모으다가 애들이 슬쩍 내 종이 보고는 아빠부분 빈칸인거 보고 자기들끼리 근데 쟤는 아빠 없어? 라고 말하는거 다 들음 ㅋㅋ
순수한 패드립 꽤 들었다 ㅋㅋ

[글쓴이]

1에게
개못됐네 나도 그거 싫어했어 학기초에 기초정보 적어서 내는거 부모 직업 이런거 다 적으라하잖아 근데 또 걷을땐 뒷사람이 차례대로 걷으면서 내꺼 다 보는데 그래서 난걍 거기 아빠 있는거처럼 적고 항상 엄마가 담임이랑 따로 전화했었음 근데 또 아빠 생일은 모르겠어서 구라로 지어내서 적었어

[익인1]

글쓴이에게
맞아 그거야 그거 진짜 짜증났어 울고싶었음 ㅋㅋ ㅠ 요즘엔 그런거 없겠지?
하아 난 그냥 안썼다 엄마랑 선생님이랑 연락할 일 안만들고 싶어서..
그리고 방학숙제로 부모님 회사 가보기 이런 것도 있었음 학교 자체가 패드립이였다 과거는 그치?

[글쓴이]

1에게
그리고 난 자꾸 한부모가정이라 물품같은거 지원되는게 학교로 와서 애들이 그거 뭐냐고 계속 물어봐서 둘러대냐고 스트레스 받았었어ㅜ 그냥 모르겠다 했는데 애들이 뒤에서 왜 쟤만 저거 받냐고

[글쓴이]

1에게
그리고 초딩땐 방학숙제에 막 가족끼리 어디 놀러가서 사진찍기 이런거 있는데 아빠 없어서 그냥 엄마랑만 찍어서 갖고갔는데 애들이 펼쳐볼까봐 방학생활 책 사수하고다녔었는데

[익인1]

글쓴이에게
아ㅏ아아아아아아 진짜 공감 많이 간다 ㅠ 나 진짜 그런 의혹들? 만회하려고 얼마나 멀쩡한 애인 것처럼 오바하면서 다녔나 몰라..
친구들한테 웃기다는 소리 들을정도로 괜히 오바하고 웃고 다녔어
최대한 선생님이 엄마랑 연락 안하게 하고싶어서 물의 안일으키려고 규칙 다 지키고 조퇴도 한번도 안 함
과거의 내가 너무 불쌍해

[글쓴이]

1에게
와중에 난 엄마가 제대로 사랑주면서 키워준것도 아니라서 자격지심이랑 열등감 있어서 이 나이먹고 고치려고 해도 안고쳐지고 너무 삐뚤게 자라버렸어ㅜ 그래서 솔직히 아빠랑 이혼한건 어쩔수없었어도 엄마가 나한테 이쁜말 많이 해주고 사랑주면서 키워주지 않은거에 대해 너무 원망스러워

[익인1]

글쓴이에게
맞아 나도 엄마한테 쌍욕 먹고 그런 기억들이 너무 괴로워 사실 오늘도 18ㄴ 소리 들었다 ㅋㅋ
결국 난 우울증 걸렸어 ㅠㅠㅠㅠㅠ 쓰니도 정신 잘 살펴야해 항상

[글쓴이]

1에게
웅 고마워 공감되는 얘기 많아서 위로됐어ㅠㅠ💗 힘내자우리

[익인1]

글쓴이에게
사실 우리 엄마도 멘탈이 정상은 아니셨거든 그래서 맨날 전전긍긍 시한폭탄처럼 살았던 것 같아 친구들한테 들킬까봐
우리 고생 많았다 증말

[글쓴이]

1에게
그래서 이제 내 노력으로 고쳐봐야지ㅠ 그냥 나한테 나온 미션이라고 생각하려고ㅠ

[익인1]

글쓴이에게
나도 위로 됐다 쓰니가 진짜 실친이면 좋겠다 ㅋㅋㅋㅋㅋ ㅠㅠ 내 주변엔 나랑 비슷한 마음을 겪어본 친구가 없어보여서 참 슬펐거든 잠시라도 즐거웠어

[익인2]

우리집은 다 정상
내가 제일 성격 드러움 급발진하고 그럼

[글쓴이]

ㅋㅋㅋㅋ큐ㅠㅠ 웃프네 부럽다

[익인3]

ㄴㄴ 엄마 재혼하시고 아빠랑 사는데 아빠 능력없음
그나마 엄마가 돈 많은 남자랑 결혼해서 나랑 동생한테 몰래 매달 돈 좀 보내줌

[글쓴이]

그나마 다행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