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최대한 효율적이고 낭비 없이 쓰려고 아끼고 안입고 안먹고 이러는 편이고
친구는 해보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고민 없이 소비하는 편이야.
내가 직장인일 때도 이 친구랑 한 달에 두 번 이상 만나면 내 통장 잔고에 타격이 오는 편이였어.
그런데 어쩌다 보니 장기백수가 되버린 지금은 이 친구랑 만나는 것 자체가 나한테 부담이야.
모아둔 돈으로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 중이라..
친구는 자꾸 나한테 이거 먹으러 가자, 저거 하러 가자, 어디 놀러가자 하면서 계속 얘기하는데
돈 없다고 얘기 해도 얼마 시간이 지나면 다시 얘기 해기 하면서 이거 먹고 싶다, 저기 놀러 가자 이래...
돈 없다고 얘기 할 수 밖에 없는 내 자신이 점점 더 비참해지는 것 같아.
나한테는 가장 오래된 친구거든..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어디 놀러가자, 뭐 먹으러 가자 할 때마다 계속 돈 없다고 얘기 해야하는건지... 아.. 근데 이것도 이제 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