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애인 진짜 좋아했었는데 이게 얘도 권태기 먼저 오고 나도 거기서 지치고 하는 과정이 있었어 이 때까진 그래도 계속 난 좋았는데 내가 중간에 다른 좀 잘생긴 사람한테 살짝 끌렸어 장기적인 건 아니고 그냥 하루 정도 이름도 모르니까 그 이후에 볼 일도 없었지 사귀고 싶거나 든 정도도 아니구
근데 그 후로 뭔가 죄책감 불편함이 엄청 컸고 계속 내 행동에 의식하고 심하게 불안해하고 그러다보니까 점점 스스로 내 자신에게 지쳤고 뭔가 애인을 보는 시선이 예전이랑 달라졌어
어떻게 얘를 좋아했었는지 감정 자체가 기억이 안 나.. 만나면 불안하고 힘들고 불편하고 그게 두 달 넘게 지속되고 결국 다른 이유로 헤어졌는데 헤어지고 힘들었지만 불안이 없어지니까 살만 했고 이대로 헤어지는 건 너무 슬펐지만 상대방이 좀 심하게 말하고 헤어졌어서 그런지, 조금 정리가 되었던 상황같기도 해
애인이 헤어지고 일주일만에 잡아서 일단 내가 나한테 확신을 달라고 3주 정도는 썸처럼 다시 시작하자고 했는데 약간 솔직히 부담스럽기도 하고 마음이 그냥 너무 불편해 얘는 막 엄청 잘해주려고 하는게 그게 부담이야.. 근데 만날 때는 엄청 재밌고 편해 얼굴 볼 때 좋은 건 사실 불편함 느낀 뒤로 잘 모르겠고 그냥 낯설어 제3자 보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지루하고 이런 건 아닌데 하 이게 뭘까
같이 있을 때 괜찮다가 집 오면 바로 오자마자 약간 식어버리고 이런 느낌이야 헤어지고 일주일 지나니까 약간 더 낯선 거가 추가돼서 ㅠㅠ 꿈에서도 나왔는데 약간 꿈에서도 내가 얘 부담스러워하는 더 낯설어하는 설정이었어…
얘들아 이거 끝난 걸까 헤어지기 전에도 끝내기 싫어서 버텼거든 마음 돌아올 줄 알고,.. 사실 식었다기엔 너무 별 게 없어서 ㅠㅠ 알려주라..
+ 근데 막상 헤어지고 다시 보니까 보자마자 눈물 나고 보고싶었다 하는데도 눈물났어,, 다시 연락 왔을 때도 눈물 났지만 부담 시작 이런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