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결혼 결심한게 이상해?

원래는 사친이었고 고백 받았는데 이성적 설렘보다는 편안하고 인생 통틀어 결혼을 원하는 시기나 결혼관이 맞아서 연애보다는 결혼을 생각하고 아예 시작부터 결혼전제로 만나보기로 했어

애초에 나는 좋아한다는 감정으로 시작한 연애는 아니라서 오히려 결혼 진행하는데에 감정적인거 빠지고 편하게 준비할수있어서 좋은데 이 내용 아는 친구들은 되게 이상하게 생각하는 애들도 몇명 있더라고

결정사 다녀서 조건 맞춰 만나보고 결혼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정도면 이상한건 아니지 않나? 싶었거든 근데 이상한가..

[익인1]

같이 있을때 편한게 최고여

[익인2]

사랑보단 동료 느낌이넹

[익인3]

그냥 그럴수있겠구나 라는 생각

[익인4]

난 괜찮은데 '-' 안 이상해!결혼 전제면 결혼 관련해서도 이야기 많이해봤을 거고 연애할 때는 그냥 좋고 재미있고 이런 측면에서 보는데, 결혼전제면 갈등 상황이나 혹은 경제관이나 이런 거 많이 봤을 거 같아서 ..

[글쓴이]

맞아 고백받고나서 고민하면서 나는 만나게되면 결혼전제가 될거같다 하고 대화해봤는데 갈등상황 결제적인 얘기 양가 부모님 노후관련 얘기도 좀 해보고 결혼할수 있겠다 싶었어

[익인4]

살아봐야 알겠지만 나도 애인이랑 결혼 전제 이야기 하고 만나고 있는데 소소하게 행복하고 시간 보내는 과정에서 애정 생기고 그 시간 자체가 소중하고 그래서 이 사람이랑 평생을 함께해도 이렇게 소소하게 재미있겠다는 확신 들어서 내년 결혼 준비하거든 '-'ㅋㅋㅋ

[글쓴이]

우왓 결혼 축하해! 나도 그냥 같이 노는게 재밌었고 전체적인 인생관이나 결이 비슷해서 그만큼 친하게 지낼수 있었던거라 평생 지내도 재미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익인4]

사랑이라는 방식은 진짜 다양하게 존재하니까 ㅋㅋㅋ 다른 사람들은 재미없게 보여도 그 안에서 우리가 재미있으면 좋은 거지 ㅋㅋㅋ 사실 인생에 정답은 없잖아 '-' ㅋㅋ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답이라고 다수가 말하는 결혼은 있지만 ㅋㅋ 나는 결혼이 ㅇㅅㅇ...애인을 이제 기간제 베프(?)로 두는 게 아니라 평생의 베프로 사회적 제도로 묶어버리는(?) 과정이라고 나는 생각해서 ㅋㅋㅋ (가끔 애인한테 장난으로 이야기하면서 같이 놂) 익인이도 좋은 사람 만난 거 같아서 축하해유 ><

[글쓴이]

4에게
고마워~ 행복해랏!!! 나도 행복해볼게! 다가오는 새해도 복 많이받고!

[익인5]

이해는 하는데 관계는 어떻게 하나 싶음....

[익인6]

좋아하는 감정없이 스킨십은 어케해?

[글쓴이]

처음이 어렵지 하다보니까 괜찮아져서 감정이 크게 대단하지 않아도 되더라고

[익인6]

오호.. 그렇구만!

[익인7]

ㄴㄴ 충분함 편안함이 얼마나 중요한건데, 나도 사친이랑 결혼하고 애도낳음. 감정이야 언제든지 좋아질수잇음 이 편안함이 좋은 감정을 끌어올리기에도 좋다고봄 두근거리며 설래는거는 진짜 평생 갈거라 생각안함. 신랑이랑 결혼전 7년 장기연애햇엇는데 진짜 좋아죽알거만같았는데 3년이후엔 결국은 정으로 만나는거엿음
신랑이랑 지내다보면 의도치않은 설렘도 설렘인데 티키타카가 미쳐날뛰어서 하루종일 심심하지도않고 서로를 잘 아니까 긁힐만한 짓 절대 안하고 너무 재밋고 행복함 7년연애 생각도안남 기억도안남 지금 결혼 4년찬데

[글쓴이]

맞아 서로 잘 아니까 알아가면서 부딪히는 과정이 없어서 좋은것 같아
물론 친구일때랑 연애하고 결혼하는거랑은 달라서 부딪힘이 아예 없을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감정이 최우선이었던 연애들보다는 안정감이 확실히 있어

[익인7]

맞아 감정적으로 울어가며 지쳐가며 힘들고 하는 과정이 없음진짜로.. 부딪히지도 않았어 아직 4년동안 한번도, 애문제로도 서로 잘맞다보니 안싸움 진짜 매일매일이 웃기고 재밋고 행복햐 두근거리는 연애도 좋지만 거기서 오는 부담감??같은게 있었다보니.. 좀 불편함이있엇거든, 난 편안함이 더 나에게 행복을 주는구나라고 알게된 ..

[글쓴이]

맞아 나도 저 사친 만나면서 편안함이 더 큰 행복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감정소모가 나한테는 너무 지치는 일이었던듯

[익인7]

나랑 비슷한 성격같은데 그럼 진짜 추천한다.. 이게 무조건 좋다는건 아닌데 이게 잘 맞는 성격은 더 좋을걸 후회하지않을거같음.
설렘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이거 이해못할거같긴함ㅋㅋ 이해안해도되지뭐 가치관이 다른거지 둘다 다 나쁘고 이상한건 아닌걸 다 다른거일뿐, 불법적인것만 아니면되지 ..ㅎ. .아닌가..

[글쓴이]

7에게
맞아 불법적이거나 사회적으로 물의가 생길일은 아니니까 남들이 이해 못해도 뭐...

[익인8]

별루....? 걍 이런 사람 있고 저런 사람 있는거징 뭐....

[익인9]

나도 같이 있을 때 편함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디..
설렘은 얼마 안 가서 줄어드는 감정이지만야....
평생 같이 붙어있을 사이에 좋아서 부끄부끄 / 화장실도 못 터서 쉬쉬~
하면서 지내는 건 힘들지 않을까?

[익인10]

난 기혼인데 사랑없는 결혼은 매우 비추... 살아가다보면 사랑하니까 이해하고 넘어간다~ 이런일이 진짜 많음...ㅋㅋㅋㅋㅋㅋ진짜 사랑없으면 같이 못살아...ㅋㅋㅋㅋ큨큐ㅠ

[익인11]

너만 좋으면 상관없지~ 근데 이제 결혼해서 힘든일이 있거나 서로 양보해야 할 일이 있을때 현타는 올거야.

[익인12]

나는 좋아하는 마음이 없으면 연애도 못하는 사람이라 신기하긴 한데 저런 식으로 연애하는 사람들도 다들 큰 탈 없이 잘 하는.거 보면 괜찮지 않을까 싳어

[글쓴이]

나도 20대 초중반까진 그랬거든 좋아하는 마음 없으면 연애 못하고 내가 먼저 좋아해야 뭐가 돼도 됐었는데 중후반 접어들면서 감정소모에 너무 지치기도 했고 연애할때의 감정에 휘둘리는게 싫어서 연애를 안하고싶었던 차였어서 이런 결정을 하게된것 같기도해

[익인12]

오와 쓰니처럼 달라지는 경우는 또 첨봤어
뭐가됐든 글이나 닷글 보면 쓰니 행복하게 잘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글쓴이]

헉 고마워! 익인이도 행복할거야!

[익인13]

근데 진짜 신기하긴 하다
이성적 설렘의 단계를 건너뛰고 편안하니까 결혼 전제로 함 볼까~? 하는게 신기하긴 함

[글쓴이]

근데 결정한 나도 신기할때가 가끔 있어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얘랑 이러고 있어도 되는게 맞나? 문득 이런 생각이 한번씩 들어

[익인14]

배우자는 내 인생 최고 사랑했던 사람 고르는것도 아님 인생은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에...ㅎㅎ 나도 엄청 사랑해서 결혼한 느낌은 아닌데 남사친이랑 결혼함 !! 8년 넘게 살고있는 중인데 잔잔하게 좋아~

[익인15]

사랑은 어차피 시간 많이 지나면 연애감정보다 가족의 정처럼 바뀌는 편이 많으니까 안정적인게 결혼 생활에 더 좋을 것 같음

[익인16]

조건 맞아서 결혼하는 사람 많은데 뭐ㅋㅋㅋㅋ그렇게 치면 난 진짜 상대를 너무 좋아해서 결혼했는데 뭐...ㅋㅋㅋㅋ(이때 20 중반이였음) 나도 사친으로 몇 년 지내고 연애-결혼한 케이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