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식었다가 돌아왔던 둥이들

계기가 뭐였니?

[둥이1]

만났는데 울어서

[글쓴둥이]

난 그래도 슬프지만 안 돌아오던데 끝난건가

[둥이2]

주위 사람들이 이만한 친구 없을 거라 해서

[글쓴둥이]

말만 듣고 돌아와? 나도 저 말은 들었는데 알지만 마음이 안돌아와..

[둥이2]

음 나같은 경우는 얘 자체를 싫어하게 된 게 아니라 내 성향 때문이었어서 주위사람들 말 들어보고 다시 한 번 맘 바꿔서 만나보자 해서 만나서 잘 만나오고 있어

[글쓴둥이]

오 비슷해 나도 성향 때문에야 근데 나도 내 사정 때문에 지치고 다른 이성도 보이고 그랬거든 마음 없을때 만나는건 안짜증났어? 얼마만에 돌아왔는지 궁금해

[둥이2]

나는 내 성향이 귀차니즘이 심한데 자꾸 뭐 해달라 뭐 해달라 하니까 자주 싸우게 되고 그냥 내가 얘를 이해 하려고 진심으로 안 했던 거 같아 타인을 통해서 좀 얘길 들었을때 얘는 그래도 나랑 잘 맞지 않을까 나를 귀찮게 안 하면서 연애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만난건데 막상 만나보니 그게 아니여서 그랬던 것도 있거든

다른 이성이 보인 적은 없고 티키타카는 나름 잘 됐었어서.
내가 헤어지자고 한 4-5번이나 그랬는데도 계속 잡더라고 이번에는 진짜 안 잡았으면 좋겠다고까지 했는데도... 얘는 진짜 자존심도 없나 싶었고 그래서 알았다 생각해보겠다 했지 그 뒤로 지인들한테 물어보고 하니까 그만큼 요즘 너를 좋아해줄 여자가 있겠냐고 나도 뭐 얘 자체가 싫은 건 아니여서 자꾸 말다툼 하고 싸웠어서 그렇지 조금만 내가 이해하려고 마음 문 여니까 지금은 싸우지도 않고 잘 만나오고 있어

실상 만난지 한 4-5개월만에 제대로 마음 연 거 같아 그래서 마음없이 본 적은 없다

[글쓴둥이]

2에게
아 고마워 그러면 너는 마음이 식은건 아닌거 아니야? 그냥 너 성향 때문에 귀찮았던 거지 마음 없이 본 적 없다는게 뭐지 이해가 좀 안됐어!

[글쓴둥이]

2에게
마음이 있다가 뜬건 아니지 않냐는? 나도 싫진 않은데 그냥 좀 뜬거같아서..

[둥이3]

계속 노력하는 모습 보여주니까 미안해지면서 돌아오더라

[글쓴둥이]

근데 궁금한게 마음 없는데 연락하고 만나는거 안 힘들었어? 난 많이 부담되던데 얼마만에 돌아왔는지도 궁금해

[둥이3]

당연히 힘들지 난 하루나 반나절 안읽씹하고 그랬음
돌아온건 일주일도 안됨

[글쓴둥이]

헐 난 몇달 됐는데… 그러면 넌 그냥 식은게 아니고 권태기 아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