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자살하는 건 왜 슬픈 걸까?

만약에 자식이 진짜 특별히 슬프거나 우울하거나 해서 죽는 게 아니라고 하면 ..

내가 진짜 사는 게 안 맞는 거 같거든

진심으로 그냥 이제 쉬고싶어 죽고싶은데 엄마아빠가 너무 힘들 거 같아서 꾸역꾸역 살고는 있는데

진짜 진심으로 이제 제발 좀 편해지고 싶다

그냥 산다는 거 자체가 나랑 안맞아

그래도 자식이 죽으면 부모는 안 슬플 수가 없겠지? 안 슬플 방법만 있다면 그냥 이제 진자 그만하고싶다

[익인1]

나 장례지도사다 자살로 발인 들어온 학생 부모님들한테 사망진단서 가져오라고 하면 정말 세상 무너진듯 우셔 그러지마

[글쓴이]

나도 살 만큼 산 거 같은데 진짜 이제는 진짜 못 버티겠어 솔직히 이만큼 버텼으면 나도 이제 편해질 때 되지 않았나 싶지만..그래 익인이 말이 맞는 거 같다 고마워 더 버텨볼게

[익인2]

내가 안에서 9개월동안 키우고 잠도 못 자면서 키우고 아기 때부터 크는 모습 다 보면서 키웟는데 어떻게 안 슬플 수가 잇음 난 내 어렷을 때 모습 봐도 사랑스러운데 부모눈엔 오죽하겟어..

[익인3]

다 본인 탓 같아서 슬퍼하시지

[익인3]

자살 유가족이 힘든 이유가 은근히 가족들때문에 죽었을거라고 생각하는 나쁜 편견 있는 사람들이 있어 사이가 좋았거나 말거나
나도 자살유가족이고 목격도 해서 경찰서 가서 조사도 받았는데 그냥 일반적인 질문들도 나 의심하는 것같고 힘들었어
가족들과 평소 사이는 어땠냐 이런 것도 다 물어봄
그리고 동네에 소문도 나서 죽음만으로도 너무 슬펐지만 더 힘들었음
죄책감이 장난 아니야
그리고 자살사고가 전보다 쉬워짐 내 가족이 자살했으니까 내 가족도 했으니까

[익인3]

그렇다고 자살하고 싶다는 사람 말리기도 조심스러워
본인 선택이고 사는게 죽는 것보다 괴로우면 내가 말릴 자격이 있나 싶어
자살했다고 해서 전혀 원망스럽지 않아 그냥 안타깝고 미안할뿐이야 무력감도 들고

[익인4]

나도 죽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