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안내데스크에서 받은 질문 중 가장 황당한 질문

관심 그만 받기를 설정한 글입니다

8만원에 5만원 넣었는데 그럼 15만원 아니에요? 왜 13만원이 찍혀있지? (본인 통장을 보여주며)

[글쓴이]

8 더하기 5는 13이잖아요....... 10 더하기 5가 15고요.................................................. 이게 사람 5분간 붙잡고 물어볼 일인가

[익인1]

뭐라고 답변해야해? 저라면 네...? 이랬을듯

[글쓴이]

나도 무슨 말씀이세요.......? 하고 손으로 숫자 짚으면서 8 더하기 5는 13이잖아요....함

[익인4]

그랫더니 머래?

[글쓴이]

한 세 번인가 계속 왜 13만원이냐 우기셔서 입금내역 꼴랑 세 줄 있는 거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2만원 입금하시고 6만원 입금하셔서 8만원 됐죠 8만원에 5만원 입금 하시니까 13만원이죠 하니까 아니 안경이 잘 안 맞나..... 이러고 가셨는데 자기 입으로 분명히 8만원에 5만원 입금 하셨다고 했거든????? 몰라 나도 세상 제일 황당해

[익인1]

악몽같음 진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이]

1에게
잠깐 꿈꿨나 나 서서 존 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인4]

정신병 있는 듯

[익인2]

도대체 어떤 계산법을 적용한걸까

[글쓴이]

어떤 계산법인지 모르겠는데 나도 8만원에 5만원 넣고 15만원 되는 통장 갖고 싶다

[익인2]

종이에 작대기 8개 5개 그려주고 세어보라 그래

[글쓴이]

담엔 그렇게 해야겠다............... 애초에 통장에 입금내역 세 줄 딸랑 있으셨는데 그 내역에 10만원이 찍힌 적이 없었어.ㅎㅎ....... 저한테 왜그러세요......? 하고 싶었음

[익인3]

왜 15인데..ㅋㅋㅋㅋㅋ

[글쓴이]

머....머.....몰라 모르겠어 나 1년 일했는데 이런 질문 처음이야

[글쓴이]

담엔 핸드폰 계산기 켜서 보여줘야지........

[익인5]

ㅘ…ㅎ..

[글쓴이]

어르신들이 많아서 그런가 안내데스크 직원들은 젊으니까 다 알고/할수 있겠지~ 대부분의 내원객들이 이런 마음으로 오시긴 하는데 이거는 이야.....

[익인5]

정말 정해진 답 설명해도 돌아가는 뤈점 상황이란….. 겪고 싶지 않은 일 1위..

[글쓴이]

그 머리 짚은 토우 인형 알아? 사실 조심스럽게 고객님 왜(많은것함축)...그러세요...? 라고 물어봤어

[익인5]

핰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사가 예상이간다.
왜…그러세요
진짜 왜..(그러시냐고요..제가 무슨 죄를..세상이 그러자고 정한 것을..)

[글쓴이]

5에게
내 뇌 내부 상황 : 숫자 세는 체계가 다른가? 이진법으로 사는 분인가? 근데 13은 소수인데? 아니 근데 소수가 뭔 상관이지? (예체능)

[익인6]

미친 ㅋㅋㅋㅋㅋㅋㅋ

[익인7]

골때린다.. 대체 뭐라고 설명해주ㅏ야되지 진짜

[글쓴이]

직업: 대학병원 안내데스크(만능)

[익인8]

아 미치겠넼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 뭐라고 해야 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덧셈 뺼셈 못하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얼탱없고 5분간 그러고 있으면 댕빡칠 듯

[글쓴이]

세 번쯤 설명하니까 살짝 욱하긴 했음 후 잘 참았다 나 자신

[익인8]

진짜 나 이런 환자들 만나면 진짜 욱해서 한숨부터 나와,,, 진짜 어케 참냐 나는 3년차 되니까 이제 안 참게 되더라

[글쓴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그렇게 썩 잘 참진 않아...... 점점 크레센도 되는 목소리 크기

[익인8]

한숨 쉬어주고 한번 더 참고 목소리를 키워봅니다... 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이]

8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년 어케했어 진짜 난 1년도 힘들었는데 ㅜㅜㅜㅜㅜ 물론 다달이 월급 받으면 벌써? 싶긴 하지만

[익인8]

글쓴이에게
나 그래서 요즘 환자 만나면 목이 메이고 눈물 낰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눈물이 맺힐 때도 있어

[글쓴이]

8에게
직업 스트레스 심하지.........ㅜㅜㅜㅜㅜ 스트레스 관리 잘하자 건강이 최고다 난 이제 짖어라 난 무시할란다 마인드가 되긴 했는데 이제? 상사가? 업무를 번잡하고 자꾸 힘들게해서? 개빡치는,

[익인8]

글쓴이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상사까지 난리면 더 짜증나서 진지하게 퇴사 고민까지 하고 근데 지금 취업시장 보니 한 번 더 참게 되는...

[글쓴이]

8에게
나도 딱 그것 때문에 남아있는 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아아악

[글쓴이]

8에게
익인아 익인이라면........
이 병원에서 오늘 12시에 돌아가신 분인데 그 분 어딨어요?
라고 하면 뭐라고 대답할 것 같아?

[익인8]

글쓴이에게
에...? 가족 분들이나 지인 분들한테 여쭤보세요,,, 할 듯

속으로는 아 그게 누군데요...? 어디 있는지 어떻게 알까요??? 제가??? 돌아가셨음 장례식장에 있겠지; 내가 그걸 어케 앎?
진짜 이 질문도 개얼탱이 없네;

[글쓴이]

8에게
나 방금 그것 때문에 언성 높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환자분이 병원에 입원하고 계셨던 분인 거죠? 보호자분께 정확한 위치 여쭤보시고 가시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내 말은 듣지도 않고 영안실에 있어요? > 그걸 제가 어떻게 알까요...? >그럼 아는게 뭐예요!

저한테환자정보도말안해주셨잖아요이병원에환자가2000명이입원해있는데요내가그걸어떻게알아이병원장례식장으로갔을지아니면타병원장례식장으로갔을지!@!!!!!!!

[익인8]

글쓴이에게
진짜 개얼탱 없다 진짜 거기도 진짜 극한이다... 나 직장 다니면서 인간혐오 걸려서 만나는 모든 인간들한테 시니컬해지더랔ㅋㅋㅋㅋ

[글쓴이]

8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얼탱없어 환자 이름이 뭐고 뭐 어디 병동에 입원했다라고 말이라도 하면 그 병동에 전화해서 간호사 선생님한테 여쭤보는 방법이라도 해봤지 그런 정보는 말해주지도 않고 이제는 타건물에 있는 환자 시신 투시 써서 있나 없나도 확인해조야되는 거야~~~~~~ 미친거야~~~~~~

[글쓴이]

8에게
꾹참고 가족분들이나 보호자분들한테 연락해서 정확한 위치 여쭤보시라고 하려고했는데 내말듣지도 않고 됐고 영안실이 어디에요!!!해서 말해주니까 제대로 듣지도 않고 휙 돌아 가더만 다시 와서 또 묻고 감 진짜 묻어버리고싶네~~~~

[익인8]

글쓴이에게
관짝에 잡아처넣고 싶지 않아? 나 진짜 병동 올라가는데 환자들이 댕GGGRRRRRRR 떨면 다 관짝에 잡아처넣고 싶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꼭 저런 인간들은 오래 살아요 으휴

[글쓴이]

8에게
합동장례 치뤄드리고 싶었음 방금

[익인8]

글쓴이에게
아 미쳤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죽겠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너무 웃곀ㅋㅋㅋㅋ 지금 근무 중인뎈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겨서 끅끆 거리는 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이]

8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의 #mood #순장

[익인8]

글쓴이에게
ㅋㅋㅌㅌㅌㅌ 아 익인 덕분에 웃었어 💙

[글쓴이]

8에게
ㅋㅋㅋㅋㅋㅋ 해피 주출....💝 나는 먼저 퇴근할게

[익인8]

글쓴이에게
익인이랑 나랑 퇴근 시간 같나봐 ㅋㅋㅋㅋㅋ 오늘도 고생 많았당 남은 주말 잘 보내💚💚

[익인9]

그래서 난 늙기 싫더라 주름 체력 같은 노화 이전에 인지능력이 떨어지니까 원숭이되가는것 같아서
똑똑한 원숭이도 덧셈은 잘하던데

[글쓴이]

무ㅝ 각자의 사정이 있겠지..... 근데 연세 80 되셨는데도 되게 건강하시고 정정하신 분들 보면서 멋지다는 생각 들더라구

[익인9]

ㅇㅇ 맞아.. 뭐 멋지고.. 그런건 노력으로 안되고 유전빨이지
난 유전병때문에 인지능력 망해서 원숭이 확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