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면 주변사람 얘기만 하는 애들은 뭘까

어렸을때부터 친구라 주기적으로 만나는데 만날때마다 주변사람들 얘기만 하거든. 예를들면 회사동료 a가 이번에 뭐를 샀다 / 어디를 갔다 이런 종류의..? 보통은 그래서 무슨 생각이 들었다던가 아니면 특정 포인트에서 서로 대화할만한 얘기로 이어지잖아. 근데 이 친구는 만날때마자 저런 종류의 사실적 얘기만 2~3시간 내내 하고 끝임. 내가 내 얘기 해도 그 다음은 걍 본인이 뭘 했다 + 본인 주변사람들이 뭘 했다 이런 얘기로 끝나고

솔직히 뭐 반응해줄 말도 없고 걍 아 글쿤 하고 적당히 듣고 헤어지는데 오늘 만나고 오니까 시간아깝단 생각만 드네...저런 얘기만 하는 애들은 어떤 대화를 하고 싶어서 얘기하는거임? 아무것도 안 궁금한 본인+주변인들 얘기만 해서 만나고 오면 기빨리고 기분도 별로야

[익인1]

오 나도 궁금하다 자기 얘기 할 얘기가 없어서 그런가... 아님 자기를 드러내는 게 싫은 건지... 그럼 쓰니가 그 친구한테 너는 어떻냐고 물어볼 때도 저런 식으로 대답해?

[글쓴이]

둘다 직장인이라 이번에 만났을때는 회사 얘기 주로 했는데, 내가 회사에서 힘든점 이런거 얘기하니까 걔가 갑자기 본인 회사 프로그램 얘기 + 업무 프로세스 얘기하고 동료들 얘기(동료가 집 인테리어 바꾼 얘기 이런거)만 우다다 해서 좀 어이없었어...ㅋㅋㅋ티키티카식 대화가 안 되고 아예 본인서술적 대화만 하는 느낌...? 내가 노력해서 '대화'를 만들어가던가 그냥 흐린눈으로 글쿤글쿤하고 듣고 오거나 둘 중 하나밖에 안 되더라고

[익인2]

헐 나 저정도는 아니지만 친구들이나 주변인들 얘기 가끔하는데 그냥... 내 인생이 요즘은 그정도로 할말이 많이 않을 때 그러더라..ㅠㅠㅠ 만나서 즐겁게 얘기는 하고 싶은데 막상 나에겐 이야깃거리가 없는 느낌일때

[글쓴이]

딱히 본인 얘기를 많이 하기를 바라지는 않는데 보통은 상대방이랑 대화하려고 포인트를 좀 찾지 않나..? 주변사람들 얘기만 주구장창 하는데 어쩌라는건지 싶어가지고...그냥 할 말 없어서 그런거야?

[익인2]

나는 대체로 상대방 얘기에 반응과 공감(공감하면서 가끔 내 얘기나 내가 아는 얘기)하고선 뭔가 나도 얘기를 해야하는데..!하는 기분에 주위사람들 재밌는 얘기 했던거 같아
예를 들면 내 친구가 이번에 어떤 남자를 만났는데 알고보니 부분가발이더라! 막 이런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