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사업 하시는데 그거 도와주는 중
20살때부터 했으니까 이제 5년째네
처음 일 도와줄 때는 어렸으니까
걍 부모님 도와주면서 용돈 받는 식으로 하다가
이제는 부모님이 취업도 못 하게 함
다른 데 일하면서 못된 소리 듣고
언제 짤릴 지도 모르는데 그 돈 받고 일 할 거면
엄마 아빠 일이나 도와라 이렇게 말함
그래서 할 거면 차라리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하래
집이 못 사는 편은 아니라
큰 돈 벌 수 있는 직업을 가질 필요는 없음
공시 준비하다가 공부하기 싫어서 때려침
어차피 공부하던 중에도 부모님이 도와달라고 해서
제대로 공부 하지도 못 함
시험 공부 비용은 일체 부모님이 지원해주심
적금도 넣어주셔 30씩
그러고 내가 아파서 수술 할 일이 있었는데
그때 나온 보험료 다 내 통장에 넣어줌
(어렸을 때 든 보험이니까 보험료 부모님이 내주심)
일 하면서 돈 받고 있고
부모님 집에서 살아서 나가는 돈은 그냥
내 개인적인 여가 비용밖에 없어
근데 돈 쓰는 것보다 모으는 게 취미라 적금만 넣음
나머지는 애인이랑 데이트 비용
공무원 시험 다시 준비했으면 한다는 소리를
예전에 은연중에 하긴 하는데 요즘은 안 함
다른 길로 취업하라는 말도 안 하고
그냥 나중에 정 할 거 없으면 가게나 차려라 이런 느낌
(내가 요리하는 걸 좋아해)
근데 난 집에 있으니까 부모님이 자꾸 간섭하고
(남친 있는 거 안 뒤로는 더 함)
일 있으면 무조건적으로 데리고 나가려고 하고
그런 게 싫거든..
이런 생각조차도 남들 눈엔 복에 겨운 거 같아?
그냥 자유를 원해..
근데 독립도 절대 안 된다 하고
(독립한다니까 내 방에 있는 옷 다 태우려고 하면서
엄마 아빠 죽는 꼴 보고 싶냐고 함)
그냥 갑갑함 이제 엄마아빠 나이도 있어서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돈은 이 정도 있어
한 300? 정도만 빼고는 다 부모님 덕에 모인 돈
쓸 수 있는 현금은 일하고 엄마한테 돈을 아직 못 받아서 없음..
낼 일 하고 받을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