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내 자취방 와서 강아지 통조림 버렸어

우리 애기 마지막으로 먹다가 가서 까진 통조림 못버리고 냉쟝고에 넣어놔ㅛ는데 엄마가 다 버렸어 상했다고 엄마가 왜 그런지는 알겠는데 나 속이 너무 아파 진짜 어떡해

[익인1]

속상하지... 그래두 애기 떠올릴 다른 것들 있잖아 좀 울고 캔은 잊어버리자 나두 10개월째 하나씩 치워도 괜찮을거 같은거 치우는데도 너무 힘들다

[글쓴이]

남은 사료랑 캔이랑 애기가 입 댄 마지막 흔적이라고 생각하니까 더 버리기 힘들었나봐 옷이랑 인형도 많은데 이건 평생 정리 못할거같아..

[익인1]

맞아 하나하나 의미 없는게 어딨겠어.. 몇달 좀 괜찮은거 같았는데 우리애는 냥이라 겨울되면 이불속에 파고들던거 생각나서 요며칠 밤마다 운다..

[글쓴이]

나도 밥먹다가 울고 빨래하다가 울고 시도때도없이 눈물나..애가 다리 사이에 들어와서 자서 내가 한쪽 다리를 세모로 굽혀서 자는데 펴서 자기엔 어색하고 굽혀서 자기엔 무게가 사라져서 너무 허전해서 잠도 안와..

[익인1]

너무 보고싶다 진짜...

[익인2]

에고.. 슬픈마음 너무 이해가서 위로가 선뜻 나오지 않네
익인 1말대로 애기가 쓰던 물건이 있으니까 그거 보면서 기운내자. 통조림은 나중에 상한거 눈으로 봤으면 더 속상했을거야.. 이렇게 마음아파하는거 보니까 애기한테 너무 소중한 보호자였나보다.

[글쓴이]

ㅠㅠㅠㅠ 어릴때부터 23년을 같이 살았는데 내 전부야.. 위로 고마워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