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대 자랑글 아냐
오빠랑 4년 만났는데 재작년부터 씀씀이가 엄청 커졌어
아반떼 타던 사람이 벤츠타
나한테는 회사가 엄청 잘풀렸다 했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월급쟁이 급여로는 말이 안됐거든?
계속 물어보니까 주식/코인 한다고 고백하더라
3천만원으로 시작했다는데 지금 보여준 '원화 자산' 가격만 10억대야
놀라긴 했지만 좋았어 돈벌고 나랑 헤어진것도 아니고 내가 알기론 이상한짓도 안했어
내가 로또맞은 줄 알았는데 볼수록 불안해
주식도 일반적인게 아니라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종류만 하고 (3배 이런거) 선물까지 손대고 있대
코인도 비트코인 이 아니라 이상한 코인 초반에 왕창사서 가격 올라가면 파는식이래
한번해서 100 벌면 99를 다시 그런식으로 써서 다시 버는건데 지금까지는 단 한번도 실패를 안했대
이거 그냥 도박 아냐?????
하루종일 모니터 9개 설치해둔 업무용 오피스텔에서 뭘 엄청 보기는 하는데 .. 무서워 죽겠어
들어본적도 없는 종목을 막 몇천만원씩 턱턱 사
내가 그 정도 벌었으면 안정적인거 하자니까 그건 재미가 없대
어쩔때는 진짜 무슨 폐인 같은 모습으로 신경안정제 먹으면서 잠도 안자고 2~3일씩 방에서 나오지도 않아
스트레스 엄청 심한게 맞는데 그거 견디고 돈벌때가 너무 좋다면서 지금도 반복중이야
진짜 처음엔 오빠 부자됐으니 나도 인생 폈다는 속물적인 생각도 했었는데 지금은 그냥 부담스럽고 무섭다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 헤어지고 싶은데 계속 내가 행운의 부적이라고 아침마다 껴안고 가
잘 안풀리면 회사에서 일하다가 오피스텔 가서 오빠가 원할때까지 안겨있다가 와야해
그냥 무섭다ㅠㅠ 결혼 하자는데 난 너무 버거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