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만났던 쓰레기같은 놈이 가스라이팅 지리게 했던지라
(내가 입는 옷, 머리, 외적인 체형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말하고 자기 이상형은 나와 정반대라며 맞추라는 식으로 행동했음)
자연스레 자존감도 엄청 낮아지고 몸무게에 대한 강박도 심했는데, 연애 공백기 4년만에 지금 애인 만나고 신세계 경험 중......
내가 10키로 넘게 쪄도, 쌩얼에 도수 엄청 높은 안경 쓰고 있어도, 머리 안 감아도(익들아 미안), 음식 크게 떠먹어도 입버릇처럼 예쁘다 해준다
2년정도 만나고 너무 느슨해진 나머지 살이 많이 쪘는데 스스로 너무 안 예뻐보이고 옷 핏도 바뀌니까 자존감이 또 떨어지는 거임...
최근에 나도 모르게 애인한테 자책 아닌 자책 많이 하면서 주눅들어 있었는데
애인이 항상 들고다니는 수첩?이 있거든. 얘 자는 사이에 뭐 적혀있나 구경했더니 해야 할 일들 빼곡하게 적어놓은 와중에 ‘00이 자존감 높여주기. 지금도 예쁘지만 더 예뻐 해주기.’ 적혀있는 거 보고 밤중에 오열함 ㅋㅋㅋ ㅋㅋㅋㅋ큐ㅠ
무튼... 힘들었던만큼 행복해서 좋다고, 어디 말할 곳 없어서 말해보고 싶었어. 이 글을 읽는 익들도 2025년에는 내 모든 모습을 예쁘다 해줄 수 있는 사람 만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