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내 기준)))))) 에서 1위는 이유 없이 웃는 거 + 말없이 웃기만 하는 거
여기서 중요한 건 '이유 없이', '말 없이' 임
그니까 상대방으로 하여금 얘가 왜 웃는지 전혀 눈치도 못 챌 만큼 뜬금없이 혼자 웃는 거임
뭐 내가 웃긴 행동을 했다던지 농담을 몇 마디 주고 받은 후라던지 이런 경우면 내 나름 아 이래서 웃는구나 추측이 가능할텐데
진짜 이유 없이 아 잠깐만요 하면서 지 혼자 웃는 애들 있거든? 그러면 처음엔 그냥 뭐 웃긴 생각 났나 하고 에..? 하면서 멈출 때까지 기다려주는데
계속 못 멈추고 혼자 거기에 빠져서 웃고 있으면 이게 점점 내가 뭐 웃긴 게 있나? 왜 웃는 거지? 라는 생각으로 흘러가면서
뭐야 불쾌하게 왜 계속 웃어? 로 생각이 전개됨.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음.
내 직업 특성상 여태 1:1로 뵌 고객님만 해도 수천 명에 달하는데 이런 식의 고객님은 3-4천 명 뵈면서 3명 안팎으로 밖에 못 본듯
보통 본인 웃음이 컨트롤 안 될 정도로 웃긴 상태면 아 잠시만요 제가 지금 이러이러한 것 때문에 너무 웃겨서.. 하면서 상대방 때문에 웃는 게 아니란 표현이라도 해줘야 하는 게 정상임
이 글은 방금도 그런 고객님 오셨어서 적는 거ㅋㅋㅋㅋ ; 오죽하면 같이 따라오신 일행 분께서 니 왤케 자꾸 웃냐고 물어볼 지경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