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쯤 되면 노는 애들도 일정하고
노는 패턴도 거의 비슷하잖아
특히 고향 친구나 동창이면 더더욱 그러지 않아?
애인이랑 사귄지도 좀 됐고
보통 누구 만난다고 하면 이렇게 놀 거다
저렇게 놀 거다 얘기 들었으니까
대충 이제 누구 만난다 하면 어떻게 놀지 짐작이 돼
오늘도 본가 가서 친구들 만난다는데
원래도 술 약속을 잡고 갔던 거였어
근데 당일 되니까 피시방을 간대
술은 안 마실 거 같아~ 이러길래
어차피 마실 거면서 이런 말은 왜 하나 했어
애인 술 자리 빼는 사람 아니고
같이 만난 친구는 걍 술에 미친 애임
새해에는 나한테 술 마시자고 했고
금요일엔 또 지 친구 생일이라 술 마신다고 했는데
술 마시지 말라는 건 잔소리 같은데
솔직히 오늘도 술 마시면 일주일 내내 마시는 거야
일 하는 이틀 빼고
오늘은 안 마신다길래 웬일인가 했는데
역시나 저녁 되니까 게임 끄고 술 마시러 간다네 ㅋㅋㅋ
걍 어이 없고 어차피 그럴 거였으면서
술 안 마신단 말은 왜 했나 싶음
술 마시러 간다고 하는 말에
오늘 술 안 마신다고 하지 않았냐
친구들끼리 안 마신다고 말 나와서
나한테도 그런 얘기한 거 아니냐고 하니까
아닌데? 걍 한 말이야 이러고 앉아있네
하 진심 개빡치는데 내가 이상한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