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수업들으면서,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이에 내가 먼저 다가갔거든.
친해지고 싶어서 말걸었다고 얘기하고, 내가 먼저 연락도 넣었어. 그렇게 해서 밥도 먹게 됐고 두번...
연락이 완전 티키타카 잘 되고 그런 건 아니지만...그래도 같이 밥 먹어주고 관심사도 잘 맞고 그래서 조금은 서로 통하는 게 있는 줄 알았어.
근데 이 친구는 굉장히 조용한 성격에 혼자서 학교 생활하고, 엄청 바쁘게 사는 것 같아. 너무너무 바쁘고 졸업 전까지 전부 계획을 세워둔? 완전히 취업에만 집중하려고 마음먹은 것 같아.
종강하고 바로 다음날부터 계절학기 듣는다고 하더라고. 원래 종강하고 또 연락 넣어서 같이 놀자고 하려고 했는데... 종강 다음 날 수고했다, 오늘도 학교 가냐, 이런 연락 한두번 주고 받았는데
엄청 일찍 일어났네! 라고 내가 보내니까 읽씹 당했어...
지금 너무 바빠서 이성이랑 뭔가...관계를 발전시킬 심적 여유가 없는 걸까? 아님 그냥 내가 마음에 안 드는 걸까?
나도 누군가를 보고 이렇게 첫눈에 반해 본 것도 거의 처음이고, 내가 주도적으로 관계 발전시키려고 노력한 것도 처음이라, 내 생각대로 잘 안흘러간다는 사실이 힘들고 아쉬운 것 같아.
계절학기 끝나고 나서 또 연락 넣어볼까? 이렇게 끝나기에는 내 마음이 너무 아쉬운데, 또 내가 너무 부담주기는 싫어서...
그냥 어디에라도 이야기하고 싶었어...짝사랑은 누구에게나 힘든거겠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