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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69l

본가가서 엄빠랑 게임하다가 어쩌다 내가 들고 온 가방 이야기가 나왔어


내가 들고 온 가방이 그냥 스웨이드/가죽 3만원 대 가방인데 

그 날 아침에 엄마가 결혼식을 갈 때 들 가방이 딱히 없어서 내 가방 빌려달라고 하고 그래서 ㅇㅇ! 구랭~ 이랬었어. 


그런데 저녁에 게임하다가 다음 달에도 결혼식 가야 한다면서 그냥 자기한테 달라고 하는 거야 (누가봐도 장난으로 하는 말은 아님)

근데 바로 드리기에는 내가 노트북이랑 태블릿 다 챙겨서 온 가방이라 드리면 난 이것들을 어케 들고 가야하지 라는 생각에

그건 좀.. 이러니까 3만원짜리 싼티나는 가방가지고 무슨 유세냐고 싼마이 가방 너나 잘 들고 다니라고 이러시는 거임


계속 내가 내 돈으로 산 가방 가지고 싼티, 싼마이 가방이라고 말하는 게 너무 어이없는 거야


처음에는 그냥 좋게 아니 싼마이 가방이라고 하면서 왜 전에 빌려달라고 하는 거임~? 이런 식으로 장난치면서 넘어가려고 했는데

계속 싼마이싼마이거리니까 나도 화가 나서

내가 가방이나 옷 같은 거 사는데 보태주지도 않으면서 왜 그런 말 하냐고 그런 말할 거면 돈이라도 보태주고 말을 하던가 하라고

했는데 거기서 엄마는 더 화나셔서 그냥 카드 던지고 방 들어가버리심.....ㅎㅎ

아빠는 중간에 그냥 그만. 이러시다가 왜 싼마이싼마이거리냐고 그러면 누가 기분 안 나쁘겠냐고 엄마한테 말하심


여기서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을까?



 
글쓴이
참고로 나는 대학생 3학년이고 대학 때문에 수도권에서 따로 자취 중이야

등록금, 월세, 용돈 40만원 등과 같은 기본적인 거는 부모님이 지원해주시지만

그 외 부가적인 일들은 내 돈으로 해결해야 해서 알바로 돈 충당하고 있어
용돈은 사실 식비 or 교재비로 다 들어가고 옷, 가방, 약속, 화장품 같은 거는 다 알바로 번 돈으로 해결하는 거야

4일 전
익인1
음 어머니여서 말은 더 못하겠지만 쓰니보다 어려보이심 안준다고 해서 괜히 심보 부리시는거 같음
4일 전
익인2
먼가 씁쓸하다..ㅠ 3만원밖에 안하는 싸구려 가방 원하는 어머니가…ㅠㅠ 싸울라하지말구 그냥 자초지종 설명하구 나중에 좋은거 사드린다구 말씀드려
4일 전
글쓴이
돈도 있고 경조사 목적의 프라다 가방도 있긴 하셔..
4일 전
익인2
ㄷㄷ근데 왜 결혼식장 가시는데 프라다를 두고 쓰니3마넌짜리 가방을……
4일 전
익인3
엄마가 철이 없음 무슨 자매끼리 옷 갖고 싸우는것도 아니고 유치해 자식이라도 다른 사람 물건 비하하는건 예의가 아니지 엄마는 결혼식에 들 가방도 없어서 딸한테 3만뭔짜리 가방 부탁해서 빌려가려다가 거절 당하니까 자존심상하고 비참해졌을수도 있음 아빠한테 엄마 가방 하나 사드리라고 해
4일 전
익인5
222222222222
4일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4일 전
익인3
헉 그 가방이 탐났나보네
4일 전
글쓴익인
진짜 가끔 답답해

애초에 우리 집은 부자는 아니지만 가난한 집은 아니야..
엄마만 해도 이번 년도에 유럽 여행, 다낭, 그리고 동남아 골프 여행 갔다오셨고...

그래서 진짜 왜 굳이 본인이 싼마이라고 했던 3만원짜리 가방에 저러시는 건지 모르겠어

4일 전
익인3
누군가한테 요구가 거절 당하면 자신을 무시한다 생각하고 화내거나 공격하는거지 그게 가족한테는 적나라하게 나타남 난 그럴때 사과하지도 풀어주지도 않았고 이후 반복될때 끝까지 따지고 들었더니 너한테 무서워서 말을 못하겠다 울다가 나중에는 조심함
4일 전
글쓴이
부자는 아니지만 가난한 집은 아니야..
엄마만 해도 이번 년도에 유럽 여행, 다낭, 그리고 동남아 골프 여행 갔다오셨고

경조사용 프라다 토트백 갖고 계셔.. 유일하긴 함
애초에 꾸미고 화장하는 게 취향도 아니시고

4일 전
글쓴이
아 그냥 계속 답답한 게 생각이 나는데 그렇다고 해서 내가 부모님한테 선물같은 거를 1도 안 하는 게 아님
어버이날, 설, 추석, 생신 등 그냥 명절에 거의 매번 엄빠 각각 10만원짜리 선물 들고 본가 내려가는데
내가 뭐 취직해서 월급 몇백씩 따박따박 나오는 직장인도 아니고
알바한 거로 살기 빠듯한 와중에 여유자금 만들어서 그렇게 드리는 건데
선물 받으시고 나서도 계속 뭐 사달라고 말씀하시니까 그냥 답답해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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