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바야흐로 작년 중국으로 한달정도 여행하고 있었는데 숙소 근처에 진짜 이게 같은 나라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동물 시장이 있었거든. 거기서 너무 병들어가고 있는 개가 철장안에서 축쳐져있는거야. 일정 끝날 때마다 항상 나만 보는 것 같고 도와달라고 외치는 것 같고.. 그래서 그 시장 아저씨한테 번역기 돌리면서 얘 몇살이냐 얼마냐 물어보다가 한살 뒤로 안팔이면 그냥 식용으로 간다더라. 그래서 중국돈 300위안 한국돈으로 6만원 좀 안되게 데려왔는데
한국 데려오려고 거기서 병원주사 다 맞추고 인천 계류장에서 한달 정도 항체 나올 때 까지 기다렸다가 결국 한국 데려왔거든. 아직도 너무 사랑하고 예뻐하고 잘 살고 있고. 근데 이런 얘기 하니깐 너가 펫 시장 조장하는 거다. 라면서 비판하더라고. 난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으로 이 아이를 지키고 싶어서 이런 선택을 한건데 막상 얘기 들으니 많이 속상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