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이냐면
내가 타지 학교로 입학하게 됐는데 약간 그 동네가 폐쇄적인? 촌이라서 딱 마을 사람들하고 서로 유대가 엄청난 그런 곳이란 말이야
그래서 타지 사람 배척 심해서 나 같은 애들은 왕따의 대상이었음...
롤 빗 빌려가놓고 내 머리로 던져서 준다거나 뒤에서 험담은 기본이고 남자애들한테 일부러 헛소문 내서 ㄷㄹ당하고
교복에 담 지져지고 걍 많았음
근데 그 무리 중에 어떤 여자애가 우리 엄마 장례식 때 찾아옴
애들 몇명 데리고 왔는데 아무 말 안하지만 추모했고 그 뒤로 한 세 달 뒤에 졸업하고 나한테 갑자기 연락와서 놀자고 함
당연히 난 그 때 친구도 별로 없었고 우리 엄마 장례식 때 와주고 먼저 연락 해줬으니까 고마운 사람이다 싶어서 맞춰줬는데
학생 때 그 버릇을 못 버렸는지 날 하대하고 지가 약속 깨는 건 ㄱㅊ고 내가 깨면 진짜 새삼 나쁜 사람으로 만들었음
그래도 장례식 때 와줬으니까... 내가 힘들 때 와줬으니까 하면서 계속 참으면서 사는 중임...
너네라면 어떻게 할 거 같아?
이게 머리로는 손절해야한다 생각하는데 막상 그 때 생각하면 그냥 고마운 사람이라는 게 딱 박혀서 쳐내기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