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도 서로 아는사이라 한달 연애하면서 연말을 빌미삼아 양측 부모 다 만남
근데 난 개인 시간 중요한 사람이고 퇴근 5시에 취침 10시인데 상대방은 취준이라 어쩌다보니 얼레벌레 썸탈때부터 매일 저녁 2시간씩 영통을 하게 됐어
상대방은 성격이 부드럽고, 착하고 내 말 잘 들어주고 내가 고쳐달라는 점 얘기하면 방어적 태세없이 바로 미안하다고 사과해줘서 너무 고마웠어
근데 하루 두시간 영통하면서 상대방에 대해 너무 많은걸 너무 짧은 시간내에 알게되다 보니까 저 좋은점들을 까먹게 만들정도로 정말 사소한 거슬리는게 자꾸 눈에 들어오는거야. 영통이 질려서 그 얘기를 슬쩍 꺼내기도 전에 다른 거슬리는게 생기니까 대화를 하기도 전에 갑자기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이틀 고민하다가 힘들게 헤어지자는 말을 뱉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갑자기 긴가민가 해지더라고.
영통 + 상대가 날 더 좋아해서 부담 주는 말들 때문에 감정 커지기도 전에 확 마음이 식는 경험을 한달동안 몇번해서 그랬는지 나머지 정말 사소한 것들을 과대해석해서 헤어짐 통보를 한 것 같아서 실수했나 싶더라….
익들이라면 어떻게 했을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