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 얘들아 이거 무슨 감정일까..

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잘 사귀고 되게 좋아하다가 상대방이 권태기 온 이후로 나도 식은것 같아 상대방은 권태기 해결했어 

근데 옛날엔 뭔가 정서적 유대감은 확실했고 그냥 전같지 않는 마음에 불안하고 상대가 다른 사람 만나고 그런 거 상상하지도 못했고 싫었거든? 

근데 한 번 헤어지고 오니까(상대방이 감정적으로 헤어지자함) 그냥 아무 감정도 안들어.. 이전에가 오히려 권태기고 지금이 식은건가? 그냥 상대방이 엄청 낯설어 

[익인1]

물 끓일거 아니면 식은거

[글쓴이]

물을 끓여?

[익인1]

쓰니가 물 끓일 정도로 관심 가질거 아니면 식은거라고

[익인2]

이 관계가 견고하지 않고 또 헤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려버려서

[글쓴이]

그럼 아예 식어버린 걸까 이게..?

[익인2]

방어 기제 생긴거 같은데
두려워진거지 전처럼 감정을 쏟아붓는게
원래 헤어지고 다시 붙으면 전보다 훨씬 더 노력해야해 서로서로

[글쓴이]

그렇구나 … 원래 방어기제 생기면 낯설고 그래? 추억도 희미해 ㅠㅠ 근데 전에도 조금 식긴 했는데 이것도 방어기제
그런건강?

[익인3]

나도 쓴이같았는데 방어기제 맞는거같아 .. 근데 또 좋아지려고 노력하면 좋아지긴 하더라

[글쓴이]

너두 헤어지기 전에 좀 식었었어??!

[익인3]

웅 상대가 먼저 권태기 와서 나 찼었고 그 이후로 나도 맘정리하고 있었는데 상대가 잡아서 일단 만났어
근데 이상하게 너가 느낀거처럼 내가 식은거같더라 왠지 보기싫어지고 안봐도 될거같고 그냥 내가 나를 봤을때 식었다라는 감정 말고 달리 설명할 게 없었어

[글쓴이]

아 진짜? 근데 나는 헤어지기 전에도 약간 그랬는데 너도 혹시 그랬어?

[익인3]

앗 그건 아니었어 ㅜㅜ 난 상대가 먼저 권태기와서 나 차니까 방어기제로 식어버린 느낌이었어! 헤어지기 전엔 좋았어

[글쓴이]

3에게
앗 그러면 헤어지고도 막 잡고 싶고 많이 힘들었어?
얼마나 식은거 같았을까…? 딱 저랬어? 나도 옛날엔 권태기나 혼란 그런거 같았는데 지금은 식은거같애..

[익인3]

글쓴이에게
첫날에는 잡으려고 집앞에도 가고 했는데 그 다음날부터 그냥 뭔가 이성적으로 생각이 되더라 물론 슬프긴 했어 눈물도 엄청 흘리고 .. 근데 나 싫다고 떠난 사람 뭐하러 붙잡나 싶은 생각이었어
그리고 다시 만났을때는 전엔 보이지 않던 상대 단점이나 별로 거슬리지 않았던 점이 거슬리는 점으로 보이게 되고 .. 연락 중요하게 여기는 내가 읽씹만 하게되고 딱 아이유 - 사랑이잘 이라는 노래 듣고 공감됐어

[익인3]

글쓴이에게
그리고 이 사람 없어도 될거같고 괜히 받아줬나 생각들고 이런 지치는 연애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 ..?

[글쓴이]

3에게
와 비슷한데…? 난 이전에야말로 진짜 내가 좀 혼란도 심하고 힘든 시기에 상대방이 확신을 안 줘서 나도 지쳐서 그런 느낌인데 지금은 딱 둥이 느낌 ㅠㅠ 상대가 다른 사람 만나도 될 것 같았어?

[익인3]

글쓴이에게
근데 그래서 내가 친구한테 내가 식은건지 뭔지 잘 모르겠다 얘기하니까 상대가 다른 사람 만나도 될 것 같은지 생각해보라하더라 근데 또 그건 싫었던거같아 그래서 그냥 계속 만나고 그러면서 나도 이런 마음으로 만나기 싫으니까 마음 열려고 노력했던거같아
나 막 같이 있는데도 스킨십도 잘 안하려하고 오죽하면 상대도 자기 싫어진거면 헤어지자해도 된다 (나보고) 너가 헤어지자고 할거같다 이런식으로 얘기했어 난 좀 감정이 얼굴에 티가 나는 스타일이라 ㅠ

[글쓴이]

3에게
아하 ㅠㅠ 나는 근데 지금은 상대가 다른 사람 만나도 괜찮은 건 아니지만 좀 그냥 그러려니 할만큼 낯설어졌어… ㅠㅠㅠㅠ

혹시 둥이는 그러면 어떻게 돌아왔어? 그리구 돌아오는데에도 얼마나 걸렸어!

[익인3]

글쓴이에게
좋은 점만 보려고 노력했고 좋았던 추억이나 현재 상대가 노력하는 점들을 보려고 노력했어 ! 그러더니 자연스레 돌아왔었어 오래 걸리지도 않았어 그리고 내가 워낙 정도 많고 이래서 .. 다시 돌아오는 데에는 한달도 안걸렸어
아 근데 참고로 나는 지금 헤어진 상태야 ..

[글쓴이]

3에게
그럼 그냥 권태기 아니었을까 둥이도…!? 난 권태기였다가 혼자 앓다가 지쳐서 식어간 거 같은데 헤어지면서 완전 확 놓아버린거 같은 ㅠㅠ 좋아했던 감정이 아예 기억이 안났었어 둥이도?

[익인3]

글쓴이에게
그때 그 순간엔 좋아했던 감정이 생각이 안났었는데 막상 보면 좋았던거 보면 권태기였던거 같기도 하고 .. 사실 내가 누구 만나면서 식거나 권태기를 맞아본 적이 없어서 구분하기도 어렵고 그때 당시에 내가 생각했을때 난 식었다생각했었는데 둥이랑 얘기하다보니 권태기였던거같기도 하다 ..

[글쓴이]

3에게
나도 권태기를 겪어본 적 없어가지고 구분이 어려워서 혼자 혼란스러워하고 우울해하고 힘들어하다가 지쳐서 식었어 ㅜㅜㅋㅋ… 딱 좋아하는 감정이 묻힌 기분이랄까? 그러다 돌아오려는데 헤어져서 더 낯선.. 둥이도 낯선 느낌이 있었다구 했나? 그냥 모르는 사람 같아 ㅜㅜㅜ

[익인3]

글쓴이에게
웅 나도 왠지 낯선 느낌도 들었어 그게 그사람이 낯선건지 이런 감정을 느끼는 내가 낯선건지 잘 모르겠을 정도였어 난 .. 정말 그런 느낌을 처음 받아서 .. 차라리 근데 그런 느낌 받을 때 헤어질 수 있으면 헤어지는게 나앗겟다 생각들어 나는 .. 마음 다시 열었는데 차여서 때린 곳 또 때려서 더아픈 기분이다 ㅠ

[글쓴이]

3에게
문제가 안 고쳐졌구나.. 상대가 원래 연락을 잘 안 하는 사람이야? ?

[익인3]

글쓴이에게
아니 그냥 돌이켜보면 내가 과했던거 같아 ㅎㅎ 그리고 지금 내가 상황이 주변에 아무도 없고 그사람만 있었어서 더 의지하고 만남도 더 재촉하고 더 같이있고싶어하고 이랬는데 상대는 일도 바쁘고 친구들도 그 지역에 있고 이래서 그냥 내가 버겁게 한 게 맞아 ..

[글쓴이]

3에게
너무 자책하지마 둥아 상대방이 정말 좋은 사람이고 진심이었으면 너가 재촉하기 전에 먼저 잘해줬지! 넌 최선을 다한거야 상대가 비겁하게 손 놓으려고 한 거구 … 수고했어 그동안 ㅠㅠㅠ
나는 상대방이 어차피 내 맘 안 돌아올 거 안다고 자꾸 놓고 그래서 더 신뢰를 잃어버린 것 같아 그래서 이번엔 상대방이 잡고 진심으로 나 안 놓겠다고 해서 믿어보곤 있는데 맘이 안돌아오는 거 같아.. ㅎㅎ

[익인3]

글쓴이에게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ㅠㅠ 둥이도 만약에 헤어질거라면 마음 열지 말고 식었을때 헤어져 .. 진짜 난 그때 그냥 받아주지 말걸 너무 후회중이야 나만 이렇게 힘들고 .. 상대가 나 카톡 친구 삭제한거 방금 확인했는데 또 무너진다 ㅋㅋㅋ ㅠㅠㅠ

[글쓴이]

3에게
헉 헤어졌다니…. ㅜㅜㅜ 비슷한 이유였어?

[익인3]

글쓴이에게
상대가 또 먼저 식어서 ㅎ 이전에 상대가 권태기 와서 찬 것도 우리가 안맞아서였던거같은데 이번에도 안맞는 부분을 극복 못해서 상대가 먼저 식고 나 찼어 나는 이제서야 마음 열고 다시 너무 좋아지는 상태였어서 힘들고 ..

[글쓴이]

3에게
에휴.. 상대방은 극복 했던 거야? 애초에? 많이 힘들겠다 의리도 없고 ㅠㅠㅠ

[익인3]

글쓴이에게
그랬던거같긴한데 .. 연락문제로 나는 서운한 입장이고 상대는 지치는 입장이라 안맞으니까 상대가 지쳐서 그냥 날 놔버린거같아 그런 문제가 반복되니까 나한테 식은 것도 같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