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사람의 내적인 부분을 `성격`이라는 단어로 대충 뭉뚱그려서 말하는데 사실 우리가 `성격`이라 부르는건 액션/리액션 이런 단순하고 피상적인 영역이 아니라 그 사람의 내적 총체를 뜻함.
즉, 그 사람이 가진 감수성, 문제나 갈등을 대하는 태도, 축적해온 경험, 쌓아온 사유, 대화능력 등등 무수히 많은 요소들을 아울러서 형성된 개인의 독특한 가치관이 우리가 성격이라고 부르는 것의 실체임. 그런데 이건 그 사람이 살아온 일련의 인생이 정제 된 결과인데 서로 얼마나 다른 색을 가지고 있을까.
키나 외모는 아주 직관적인 요소니까 그냥 보이는대로 찾아다니면 일단 찾을수는 있음. 능력도 결정사 찾아가거나 한 두번 얘기하면 어느 정도의 견적은 나옴. 그런데 이 성격이라는건 만나서 대화를 거듭하고, 시간과 정신을 투자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지 않으면 결코 알 수가 없는 일종의 랜덤박스임.
우리가 여러 만남을 거치고 헤어지고 반복하는 이유는 결국 이 `성격` 맞는 사람을 찾는 여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