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잘 맞는 사람이 제일 귀하고 찾기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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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어떤 사람의 내적인 부분을 `성격`이라는 단어로 대충 뭉뚱그려서 말하는데 사실 우리가 `성격`이라 부르는건 액션/리액션 이런 단순하고 피상적인 영역이 아니라 그 사람의 내적 총체를 뜻함.

 즉, 그 사람이 가진 감수성, 문제나 갈등을 대하는 태도, 축적해온 경험, 쌓아온 사유, 대화능력 등등 무수히 많은 요소들을 아울러서 형성된 개인의 독특한 가치관이 우리가 성격이라고 부르는 것의 실체임. 그런데 이건 그 사람이 살아온 일련의 인생이 정제 된 결과인데 서로 얼마나 다른 색을 가지고 있을까. 

 키나 외모는 아주 직관적인 요소니까 그냥 보이는대로 찾아다니면 일단 찾을수는 있음. 능력도 결정사 찾아가거나 한 두번 얘기하면 어느 정도의 견적은 나옴. 그런데 이 성격이라는건 만나서 대화를 거듭하고, 시간과 정신을 투자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지 않으면 결코 알 수가 없는 일종의 랜덤박스임.

 우리가 여러 만남을 거치고 헤어지고 반복하는 이유는 결국 이 `성격` 맞는 사람을 찾는 여정임. 

 

[익인1]

말잘한다 맞는말인듯

[익인2]

맞아 다 성격차이때문에 헤어지지

[익인2]

서로 맞춰나갈 의지랑 대화가 젤 중요한듯

[글쓴이]

의지만으로 30여년의 역사가 다른 사람과 맞춰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은 판타지야. 취미, 관심사, 흥미, 사고패턴 등등 일단 비슷한 부분이 최대한 많은 사람을 찾아야함.

[글쓴이]

대화능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의 영역이고.

[익인3]

말 잘한다 책 많이 읽음?

[글쓴이]

난 책 잘 안 읽음.

[익인3]

그럼 비결이 뭐임??

[글쓴이]

음? 말을 잘하는 법을 묻는거라면 책이랑 어휘는 어느정도 상관관계는 있겠지만 독서량이 언어능력이나 지성을 결정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 중요한 포인트는 사유를 습관화하고 그 사고의 편린들에 언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려고 노력하는거야.

[익인3]

우와우... 답변 고맙다

[익인4]

책 별로 안읽는다는 댓 봤는데 취미는 모야? 그래도 활자나 사고적인활동이랑 연관이 있지 않을까 궁금해

[글쓴이]

영화,드라마,만화,게임,음악 등등 그냥 평범하게 누구나 흔히 즐기는 것 위주로 소비를 하지. 그저 무언가 보고, 듣고, 읽는 정신적인 활동 자체는 제한을 두는 편이 아니라 특정 매체나 장르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느낌은 좀 있어.

[익인5]

책만 주구장창 읽는다고 되는게 아니라 이런 주관이 서기까지 혼자서 계속 곱씹어서 생각하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