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잘 지내고 있어요? 일하고 있을 텐데 미안해요.
오빠가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얘기한 거 충분히 이해하고, 나도 내가 했던 잘못들 되돌아보면서 생각 많이 하고 있어요. 전화할 때도 오빠 입장에서는 정말 많이 고민하다가 말했을텐데, 또 지금도 진지하게 고민해주고 있을텐데 내가 당장 대화로 해결해야한다고 내 방식의 해결법을 강요한 것 같아서 사과하고 싶었어요. 내 입장에서는 대화였겠지만 오빠 입장에서는 불편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었겠구나 싶더라구.
오늘이 화요일이라 오빠가 전화로 얘기했던 날짜가 돼서 만나서 얘기나눌 수 있을까 싶어 연락해봤어요. 혹시나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기다릴게요. 편하게 얘기해줘요.
사실 언제 어떻게 어디서 얘기할 지 정하고 싶기도 하고 뭔가 애인이 혼자 다 결론 내리고 통보할 것 같아서 사과를 하고 싶기도 하고… 저것도 너무 별론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