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할 시간 갖자 하면 에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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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ㄱㄴ

[익인1]

ㅇㅇ 병같음

[글쓴이]

그 말이? 아니면 당사자가?

[익인1]

그말을 하는 사람이ㅋㅋ쓸데없이 저런걸 왜 가지는겨ㅋㅋ

[글쓴이]

내가 조울증인데 우울증 삽화가 시작돼면 자기 비관도 심해지고 상대방에 대한 자격지심이 많이 올라가. 이게 많이 치유됐다가 얼마전 딸처럼 키우던 강아지가 급사하면서 갑자기 심해졌거든. 근데 뭔가 내가 이러다가 갑자기 애인한테 미친듯이 민폐끼치고 비난할거같아. 그런 모습을 보이고싶진 않아

[익인1]

병은 맞네. 그걸 품고 이해하고 같이 극복하는게 애인사이지 통보해버리는거 진짜 개별로임.

[글쓴이]

1에게
그럼 나같은 애인을 어떻게 감당하라고 해... 전에 초록글도 그랬듯이 애인이 정신병이 있으면 도망가라고 하잖아...

[익인1]

글쓴이에게
둥아 그정도면 걍 그냥 헤어지는게 맞는거임,,너는 너 병을 핑계로 상대방입장은 고려도 안하고 니 맘대로 결정을 내버리는거잖아

[글쓴이]

1에게
너가 보기에 핑계로 고려를 안하는 걸로 들렸다면 애인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거네.. 직접 대화를 해봐야하나... 애인이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고 하면 너무 속상한데...

[익인1]

글쓴이에게
당연히 대화를 하는게 기본아니겠니,,,너 힘들땐 니혼자 판단으로 시간갖자하규 상대는 니가 그러자하면 걍 그래야함,,?

[글쓴이]

1에게
힘든걸 얘기하면 혼자 힘들걸 같이 스트레스 받는거 아니야?

[익인1]

글쓴이에게
상대가 인내하느냐 아니냐는 상대의 몫이란거임 니판단이아니라

[익인2]

당하는 입장에선 진짜 무너짐

[글쓴이]

바람도 아니고(필 시간 전혀 없음) 마음도 줄어든게 아닌게 분명한데도?

[익인2]

그럼 시간 갖는 목적이랑 헤어질 생각 전혀 없다 이런 거 확실하게 말해줘

[글쓴이]

일단 최대한 말해봐야겠는데 오해할까 봐 걱정이네

[익인3]

시간갖자는 말 말고
잠깐만 마음 추스를 시간을 달라 해
강아지도 죽고 마음이 너무 아픈데 너랑 같이 있으면 좋지만 문득문득 드는 상실감이 너무 커서 계속 웃고있기 힘들다 ~

[글쓴이]

마음을 추스릴 시간이 있다는 말은 헤어지자는 말로 들리지 않는거지?

[익인3]

응 강아지 얘기 , 너랑 헤어지고 싶은게 아니다 라는 말은 꼭 하고
요점은 너랑 있을 때 이 슬픈 감정을 드러내고 싶지 않다. 그러니깐 혼자 추르를 시간을 달라

[글쓴이]

덕분에 얘기 잘 했어 고마워 둥아ㅎㅎ 안그래도 요새 나 말할때 감정 기복이랑 단어 선택이심상치 않았었다며 정신과 상담이랑 약 꾸준히 챙겨먹는걸 약속하고 3주 후에 만나기로 했어ㅎㅎ

[익인3]

쓰니 잘했어.
3주동안 온전히 널 돌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래
새해 복 많이 받아~

[글쓴이]

3에게
둥이도 새해 복 많이 받아ㅎㅎ 정말 고마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