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외국 살고 나이 많으신 부모님은 시골 사시고 나랑 내 동생만 타지에서 같이 사는데... 요즘 너무 힘들어ㅋㅋ...
난 나이 많은 취준생이고 내 동생은 회사원인데 요즘 얘가 직장 일 때문에 우울증이 왔어...
집에 오면 맨날 울고 밥도 안먹고 그래서 집에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란말이지...
부모님은 나이도 많으시고 몸도 안좋으시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옛날분들이라 잘 모르셔ㅠㅠ 동생이 울고 힘들어하고 그런것만 아셔
근데 전화하면 맨날 애가 울고 그러니까 나한테 동생 좀 잘 챙겨줘라 엄마아빠가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 이런 말씀 하시거든 동생한테 연락도 조심스러운지 전부 나한테 하고....
오빠도 마찬가지야 외국에 있으니까 와볼수도 없고 걱정은 되는지 마찬가지로 동생한테 연락을 하긴 하는데 같이 사는게 나니까 나한테 연락을 계속 해 ㅇㅇ이 괜찮아? 오늘은 좀 어땠냐, 잘 돌봐줘라 고맙다
초반엔 괜찮았어
나도 얘가 너무 걱정돼서 혹시 밤에 자다가 뛰어내리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맨날 방문 열어보고 그랬거든
그래서 가족들이 저렇게 걱정하는게 괜찮았는데 가면 갈 수록 내가 너무 힘들어져...
집안일을 전부 내가 하거든
밥 청소 빨래 설거지 등등 전부다... 근데 그 와중에 동생 케어하랴 가족들 걱정 받아내랴 동생 달래랴...
나도 내 문제로 너무 벅찬데 집안일에 동생 케어에 부모님, 오빠 달래고 걱정시키지 않게 하려고 씩씩한 척하는게 너무너무너무 힘들어
근데 동생 상태가 안좋아서 어떤 말도 못하겠고 힘든 내색도 못하겠어
지금도 퇴근하고 와서 울다가 자는데 내일 먹을 음식 만들고 뒷청소 하고 있다가 너무 눈물이 나는거얔ㅋㅋㅋㅋ
나도 취준생인데 내년엔 꼭 취업해야 하는데 상황이 언제 괜찮아질지 모르겠고.... 공부는 손에 안잡히고ㅎㅎ
마지막 날을 이렇게 보내는게 너무 슬프다ㅋㅋㅋㅋㅎ...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