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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805l
나랑 내동생이 늦둥이고 우리 위로 오빠 하나 있는데 나랑 15살 차이나거든?
오빠는 외국 살고 나이 많으신 부모님은 시골 사시고 나랑 내 동생만 타지에서 같이 사는데... 요즘 너무 힘들어ㅋㅋ...
난 나이 많은 취준생이고 내 동생은 회사원인데 요즘 얘가 직장 일 때문에 우울증이 왔어...
집에 오면 맨날 울고 밥도 안먹고 그래서 집에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란말이지...
부모님은 나이도 많으시고 몸도 안좋으시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옛날분들이라 잘 모르셔ㅠㅠ 동생이 울고 힘들어하고 그런것만 아셔
근데 전화하면 맨날 애가 울고 그러니까 나한테 동생 좀 잘 챙겨줘라 엄마아빠가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 이런 말씀 하시거든 동생한테 연락도 조심스러운지 전부 나한테 하고....
오빠도 마찬가지야 외국에 있으니까 와볼수도 없고 걱정은 되는지 마찬가지로 동생한테 연락을 하긴 하는데 같이 사는게 나니까 나한테 연락을 계속 해 ㅇㅇ이 괜찮아? 오늘은 좀 어땠냐, 잘 돌봐줘라 고맙다
초반엔 괜찮았어
나도 얘가 너무 걱정돼서 혹시 밤에 자다가 뛰어내리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맨날 방문 열어보고 그랬거든
그래서 가족들이 저렇게 걱정하는게 괜찮았는데 가면 갈 수록 내가 너무 힘들어져...
집안일을 전부 내가 하거든
밥 청소 빨래 설거지 등등 전부다... 근데 그 와중에 동생 케어하랴 가족들 걱정 받아내랴 동생 달래랴...
나도 내 문제로 너무 벅찬데 집안일에 동생 케어에 부모님, 오빠 달래고 걱정시키지 않게 하려고 씩씩한 척하는게 너무너무너무 힘들어
근데 동생 상태가 안좋아서 어떤 말도 못하겠고 힘든 내색도 못하겠어
지금도 퇴근하고 와서 울다가 자는데 내일 먹을 음식 만들고 뒷청소 하고 있다가 너무 눈물이 나는거얔ㅋㅋㅋㅋ
나도 취준생인데 내년엔 꼭 취업해야 하는데 상황이 언제 괜찮아질지 모르겠고.... 공부는 손에 안잡히고ㅎㅎ
마지막 날을 이렇게 보내는게 너무 슬프다ㅋㅋㅋㅋㅎ...ㅠㅠ



 
   
글쓴이   글쓴이가 고정함
댓글 달아준 사람들 너무 고마워ㅠㅠ 너무 막막해서 대나무숲 겸 털어놓았는데 따스한 말들이 참 많네ㅠ 진짜 힘이 된다ㅠㅠ
동생 데리고 병원도 가보고 너무 힘들면 퇴사하라고 이야기도 해볼게
가족들한테도 나도 힘들다고 이야기 해볼게ㅎㅎ
걱정해줘서 고마워 새해에는 다들 행복한 일만 있길🍀
새해복 많이 받아!!

3일 전
익인1
아이고 너무 착한 둘째구나ㅠ 새해에 동생이 이직하거나 그럴 예정은 없는거야?
3일 전
글쓴이
응ㅜ 올해 여름에 취업한 신입이라 지금 이직할 수도 없어ㅠㅠ
3일 전
익인2
힘내
3일 전
익인3
잘될거야.. 혼자서 집안일까지 다하구 대단하다 쓰니
힘내!! 힘들때마다 여기 와서 털어놔

3일 전
글쓴이
집안일 하는건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할때마다 너무 힘든게 속상해ㅋㅋㅋㅠㅜㅜ
동생 뒤치닥거리 하고 있네 하는 생각도 들어서 미안했다가 또 안치우고 옷이나 이런거 막 벗어 놓은 모습 보면 그래도 뒷정리는 좀 해주지 싶었다가ㅋㅋㅋㅋㅋ
따뜻한 말 고마워ㅠㅠ

3일 전
익인4
아이고 ㅜㅜㅜ.. 너무 힘들겠다
3일 전
익인5
아이고 동생 그정도면 회사 다니느거 생각좀 해봐야겠는데ㅠㅠ
3일 전
글쓴이
이제 6개월 돼서 나가기도 너무 애매한가봐...
3일 전
익인6
그러게 아무도 쓰니는 안봐주고 너무하네... 동생 그정도면 정신과는 가보는거야?
3일 전
글쓴이
가보자고 이야기는 몇번 했는데 별 말이 없네...
점점 심해지는 중이라 가봤으면 좋겠는데ㅠ

3일 전
익인6
하 애매하네.. 우울증이면 주변인이 억지로 끌고가야해 본인은 무기력하고 그냥 죽고싶어해서.. 쓰니가 어떻게든 병원 등록하고 데려가는게 나을듯한데 그럼또 너가 고생이긴 하겠다..
3일 전
글쓴이
계속 자기 아직 그정도는 아니래.. 근데 내가 강제로라도 데려가야겠지..? 벌써 몇달째 저러고 있으니...
3일 전
익인13
ㅠㅠ우울증인 사람들 의외로 본인 상태 인지 잘 못하더라.. 겁먹을 필요없고 잘 맞는 약 먹으면 금방 낫기도 하니깐 잘 설득해서 같이 가버는 거 추천해 쓴이도 고생 정말 많고 대단하네
3일 전
글쓴이
13에게
한번 이야기 꺼내봐야겠다 고마워ㅠㅠㅠ

3일 전
익인6
아직 그정도도 아닌데 그럼 집안일은 왜 안하고 밥도안먹고 울기만해... 몇달이나 된거면 가야해 본인도 은근 회피하고 있는거야 그리고 난 쓰니도 그냥 너무 책임감 갖지말고 힘들면 잠깐 집나왔으면 좋겠다 어디 지방에 잠깐 인턴쉽 같은거 한다고 2-4주정도만 집비워봐 그럼 또 은근 혼자 일어나서 청소하고 빨래돌리면서 꽤 괜찮아지기도해
3일 전
글쓴이
6에게
안그래도 저번주에 너무 힘들어서 잠깐 친구집 가 있었는데 얘가 나 없는사이 나쁜 생각할까봐 바로 집으로 왔어ㅋㅋ ㅠㅠ
동생이 상황 회피하는 거 맞는 것 같아ㅠ 데리고 가볼게 조언 너무 고마워!!

3일 전
익인7
ㅠㅠㅠ 쓰니가 너무 착하다.. 나도 남동생이랑 같이 살아봤어서 너무 잘안다ㅜㅜ 동생 넘 힘들면 병원 가서 상담받아보거나 약 먹으라고 해보는건 어때?? 쓰니도 힘내고 멀리서나마 응원할게
3일 전
글쓴이
응원 너무 고마워ㅠㅠㅠ 여기 댓글들 너무 따뜻해서 진짜 힘이 된다ㅠㅜ
3일 전
익인8
ㅜㅜㅜ 너무 힘들겠다 ㅜㅜ 신입이더라도 너무 힘들면 퇴사하는게 맞는거 같은데,,, 에휴 뭔말을 해야되지 모르겠네 금방 상황 나아졌으면
3일 전
익인9
동생이 회사를 관둘 수는 없는거야??
3일 전
글쓴이
응... 사실 동생 쪽 업계 상황이 많이 안좋나봐 윗분들 권고사직 내려오고 이런 상황이니까 자기 지금 그만두면 새로 취직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 그리고 6개월 하고 나온사람 누가 써주겠냐 하더라고...
3일 전
익인10
쓰니 정말 착하다...
3일 전
익인11
난 그정도면 병원 데려다 놓고서도 못 살고 걍 혼자 뛰쳐나올거 같음 대단하다
3일 전
익인11
나까지 우울해져서 병날거같아 쓰니도 새해엔 본인을 좀더 챙겨봐바
3일 전
익인12
아이고... 나 보는거 같아서 감정이입된다ㅠ 쓰니가 고생이 많네 내년엔 웃는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3일 전
익인14
이러다가 환자 두명됨... 빨리 병원 보내봐ㅜ 그리고 가족들한테 나도 힘들다고 꼭 털어놔... 연락만이라도 멈춰달라고 해... 동생은 회사 꼭 거기 다녀야 해?ㅜ
3일 전
익인15
너무 힘들겠다...
3일 전
익인16
쓰니 취뽀하고 동생도 마음의 짐이 줄어들길 같이 기도할게ㅠㅠ 너무 고생많았어
3일 전
익인17
병원보내는거보다 더빨리낫는건 퇴사임.. 그냥 바로 퇴사하고 알바하는한이있더라도 퇴사가답이야. 그런회사에 젊은시간 낭비하고있을필요없어. 1년채우고받는퇴직금? 그거얼마한다고 병원비가더나와..
3일 전
익인20
22 재취업 암만 어렵다지만 그렇게 정신병걸려서 장기백수되는 경우가 더 많음 빨리 퇴사 종용하고 가족들한테도 다 털어놓고 연락 줄여달라고 해 가족들이 도움 안줘도 속시원한게 더 마음 괜찮음
3일 전
익인17
그니까 나도 퇴사하라고 계속 말해주는게좋을거같아 가스라이팅당하고 못된어른들한테 당하고있는거 그거 그렇게견딜필요없다고 알려주고싶어ㅠㅠ
3일 전
익인18
쓰니야 그러다 너도 지쳐버릴거같아ㅠㅜ 너무 고생많았고 내년에는 스스로를 더 돌보자!!! 취뽀하고 동생도 더 나아지길 🍀
3일 전
익인19
쓰니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위로나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하겠지만 꼭 어떤 방향으로든 잘 풀리길 바라
3일 전
익인21
쓰니 일이 잘풀릴수있길 같이 바라구 있을게
3일 전
익인23
병원 데려가 꼭 ~ 나도 퇴사하고 거의 일년동안 힘들었어 아직 취준중이지만 ,, 더 심해지기 전에 그러는게 좋을 것 같아 !
3일 전
익인24
한번은 너도 힘들다 지친다 솔직하게 말해
언제까지고 계속해서 그럴 수는 없잖아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너 조차도 우울해져서 둘 다 힘들어
꾹 참지말고 너 스스로를 희생하지말고 동생을 위해주는 마음과는 별개로 너의 마음도 잘 챙겨
너가 너무 착해서 좋은 사람이라 믿고 맡길 수 있어서 그런가봐

3일 전
익인26
쓰니 너무 착한데…? 부모님이랑 동생 오빠는 아시려나… 에구
3일 전
익인27
오랜 중증 우울증 가족을 둔 사람인데 후회하는게 초기에 병원 안갔던거거든.. 회사를 그만두고 원인을 없애든지 치료를 받든지 해야해 쓰니 고생이 많다 쓰니도 동생도 평안한 일상들이 금방 찾아오길 바랄께
3일 전
글쓴이
그렇구나.... 초반에 병원가서 빨리 잡는게 나을 것 같네ㅠㅠ 내일 이야기 해봐야겠어 고마워ㅠㅠ
3일 전
익인28
나 엄청난 인싸에 건강했다가 우울증으로 무너져봤거든 ? 그거 진짜 관리 잘안하면 히키되는거 한순간이야…ㅋㅋㅋㅋㅋㅋ 나 히키로2년반 버렸는데, 그거 진짜 어려운문제임 ..

일단 나는 1. 원인제거 = 무조건 퇴사하라해
2. 밤낮 바뀌지않기 3.알바라도 하면서 나가야됨. 집에만 있으면 절대 ㄴㄴ 그리고 주위에서 자존감 올려줘야됌 !

3일 전
글쓴이   글쓴이가 고정함
댓글 달아준 사람들 너무 고마워ㅠㅠ 너무 막막해서 대나무숲 겸 털어놓았는데 따스한 말들이 참 많네ㅠ 진짜 힘이 된다ㅠㅠ
동생 데리고 병원도 가보고 너무 힘들면 퇴사하라고 이야기도 해볼게
가족들한테도 나도 힘들다고 이야기 해볼게ㅎㅎ
걱정해줘서 고마워 새해에는 다들 행복한 일만 있길🍀
새해복 많이 받아!!

3일 전
익인28
나는 상담 도움 많이됐어. 꼭 추천..! ㅎㅇㅌ!!!
3일 전
글쓴이
고마워! 상담도 병행하는 곳으로 가볼게!
3일 전
익인29
딱 내가 작년에 겪은 일이네
1. 동생 퇴사 하라고 권고
2. 내 상황, 상태 가족들에게 얘기
3. 동생 병원 가서 풀배터리 검사(종합심리검사) 진행
4. 결과에 맞춰 꾸준히 병원 상담 다니고 약 먹기 (검사는 대학병원으로 갔고 이후 상담 및 처방은 집 근처로 다님)
나는 이대로 했는데 올해는 동생 이직 성공해서 잘 다니고 나도 훨씬 좋은 상황이야
2025년엔 쓰니도 더 편하고 모두가 행복하길

3일 전
익인29
상담은 본인이랑 맞는 선생님 찾아서 다니면 돼 안 맞으면 바로 바꿔
15시간 전
글쓴이
혹시 동생 이직 준비하는 기간 동안은 괜찮았어? 집에만 있게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만약 퇴사하면 준비하는 동안 알바라도 시켜야하나 생각이 드네ㅠ
3일 전
익인29
내 생각에도 집에만 있으면 안 될 것 같은데 일을 하는 것보단 스트레스 푸는 방법,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모아둔 돈 있으면 아낄 것 없이 네가 좋아하는 게 뭔지 나가서 찾아보고 적어오라고 했어 거창한 거 아니고 그냥 해 좋을 때 카페 창가 자리에 앉아서 아이스 라떼 마시기 뭐 이런 작은 일상이면 더 좋으니까 뭐라도 적어오랬는데 이게 도움이 많이 됐어 이제 힘들 땐 노트 꺼내서 하고 싶은 거 알아서 찾아서 하고 기분 전환 시키더라 취미도 찾아보라 하고 힘들 때 마음둘 곳 찾는 게 동생 미래를 위해 더 좋을 것 같아서 스스로한테 투자하랬어 상담도 꾸준히 잘 다니니까 힘든 일이나 고민 있으면 선생님한테 얘기해서 나한테 오는 부담이나 부정적인 부분도 확실히 줄어서 좋았구 처음엔 혼자 잘 안 나가려해서 상담도 같이 가서 기다려주고 밖에서 같이 산책하거나 도서관을 가보거나 맛집도 다녀보고 공방이나 취미 미술학원 뭐 이런 거 좀 직접 데려가게 되더라 초반에 좀만 같이 고생하면 금방 알아서 하고 괜찮아지긴 했어
2일 전
글쓴이
와... 쓰니도 정말 힘들었겠다....ㅠㅠㅠ 고생많았구나... 상세한 이야기 해줘서 너무 고마워 동생한테 나도 이렇게 해볼게!!!
넘넘 고마워ㅠ 새해복 많이 받아🍀

2일 전
익인29
고마워 쓰니도 새해 복 많이 받아🍀💕
2일 전
익인30
시간이 약이야. 고통도 반드시 지나간다. 살아보니까 그래. 힘내자
2일 전
글쓴이
맞아 시간이 약인것 같아! 버텨야지 고마워!!
2일 전
익인31
너무 속이 깊고 착하다!!! 그러니까 가족들이 쓰니를 많이 믿고 의지하나봐. 동생은 꼭 전문가 도움을 받아봤으면 해. 나도 직장 내 인간관계 때문에 공황까지 왔을 무렵에 이게 무슨 큰 도움이 되겠어 하면서도 동앗줄 잡는 기분으로 심리상담 받았는데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되었었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나중에 지금 이순간을 되돌아보며 ‘아 맞아 그땐 그랬었지~ 그때 겁나 힘들었는데 그래도 포기하지 않길 잘했어’ 하면서 웃으며 회상할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오더라. 올해 남은 마지막 50분 남짓은 꼭 행복하게 웃으면서 마무리하고 내년 한해 더더욱 웃을 일이 많았으면 좋겠어 쓰니도 쓰니 가족도. 행운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

2일 전
글쓴이
ㅠㅠㅠㅠ 이 댓글을 보는데 눈물이 터지네ㅋㅋㅋㅠㅠㅠㅠ 마음이 너무 따수워ㅠㅠㅠ
많이 힘들었는데 진짜 너무 힘이 난다ㅠ 맞아 동생이랑 같이 살고 있는 사람이 나 뿐이니까 의지하는거지 나를 힘들게 하려고 그러는게 아니니까...
새해를 맞아서 내일 솔직하게 이야기해봐야겠어
좋은 말 가득한 댓글 너무너무 고마워 새해복 많이받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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