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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도덕적인 잘못을 한 건 아닌데

그렇다고 남들한테는 말하기도 부끄러운.. 지금의 내가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는 행동들을 전애인에게 하루도 쉴 시간을 주지 않고 끊임없이 했었어.
서운하다는 것을 무기로.. 

몇 지인에게 얘기했는데, 자기 같아도 나랑 헤어졌을거래

신기한 건, 난 살면서 한 번도 이래본 적이 없었다는 거야. 그래서 차이고 나서 내가 이런 짓을 하다가 차였다는게 한 달이 됐는데도 믿기지가 않아ㅋㅋㅋㅋ
잠시 미쳤었나? 그 땐 왜 그랬지? 왜 그렇게 서운해서 심하게 행동했는지 나 조차도 스스로를 이해할 수가 없어. 
왜 조금도 너그러이 봐주려고 하지 않았을까. 그릇이 너무 작았나봐. 


너무 착하고 내게 최선을 다해주던 사람이었어. 이런 사람에게 큰 상처를 주고 힘들게 했다는 죄책감과

이런 사람을 스스로 놓쳤다는 자책을 하는 중인데

언제쯤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생각할때마다 그 사람에게 미안해서 아프고 지금의 현실이 안 믿겨. 

헤어졌다는 것도 그렇지만, 내가 그런 짓을 해서 떠나가게 했다는게 아직도 안 믿겨ㅋㅋㅋ

나는 죄책감을 갖는 것에 면역이 별로 없는 사람이야ㅠ 혹시 이런 미안한 마음을 이별 후에 계속 갖고 있는 둥이 있어? 이 감정 어떻게 했었어? 



 
익인2
어떤 행동을 했는데?
3일 전
글쓴이
서운해할 일이 아닌 걸 문제 삼고, 2~3주 정도 지난 일을 계속 끄집어내기도 하고, 가볍게 넘어가주는 법이 없었어.
현명하게 대처해서 서운함을 피할 수 있었을 일도 스스로 서운하게 만들기도 했어. 예를 들어 날 서운하게 할 것 같다는 촉이 올 때가 있었는데 그 때 일부러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도와주지 않고 또 그러나 안 그러나 테스트했어ㅋㅋㅋ 그리고 그 때 그 때 안 말하고 서운함을 쌓아뒀다가 나중에 내 별것 아닌 서운함의 정당성을 부여할 재료로 쓰기도 하고ㅋㅋㅋ ㅠㅠㅠ...

상대방이 사과를 하는데도 안 받아주고, 그래서 상대방이 좋게 일부러 주의를 환기시키려고 다른걸 물어봐 주면 맞춰주지 못하고 더 싸우려고 했었어.
이 짓을 한 달동안 거의 이삼 일에 한 번 꼴로 이유 없이 반복했고, 다음 얼마 간은 제대로 된 이유가 있긴 했고 빈도가 줄었는데 심하기는 마찬가지였어.
그 때는 상대방이 이상하게 얄미우면서 미안했는데 지금은 그냥 미안함만 남았어 ㅋㅋㅋㅋㅋㅋㅠ

3일 전
익인2
난 약간 반대 상황인데
서운해 할 일 아닌 거로 트집 잡아서 나도 처음엔 전애인이 예민한 상황인 거 알아서 미안하다 했는데 여러 번 반복되니 싸우게 되더라 그래서 결국 헤어졌는데 전애인은 아직도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

3일 전
익인2
정말 참기 힘들다면 뉘우쳤다고 연락을 해볼 수 있겠지만 원하는 대답이 안 돌아온다면 더 심해지겠지
시간이 지나면 결국 옅어지긴 할 거야

3일 전
글쓴이
내가 사귀고 있었을 때도 헤어질 때도 사과하긴 했었는데 충분히 사과하지 못했어ㅠ 한 달이 지났는데 그게 아직도 후회돼.. 하지만 상대방은 나한테서 이제 해방됐을텐데 미안하다고 연락하면 기분 안 좋아질 것 같아서 참고 있었어

둥이라면 한 달 지나고서 사과받는게 나을 것 같아? 나는 내 죄책감이라도 덜고 싶긴 하지만 조심스러워서 물어봐

3일 전
익인2
나였다면 그럴 것 같지만 사람마다 다른 거라.. 난 인연 잃어버리는 게 싫어서 다 남겨두는 편이라 그런 것도 받아줄 거 같은데 안 그런 사람도 많아서 쓴이 전애인이 받아줄진 잘 모르겠어
3일 전
글쓴이
2에게
고마워 그리고 긴 글 읽어준것도! 전애인이 그렇게 생각하면 둥이도 억울할텐데 둥이도 마음 잘 추스려..!

3일 전
익인3
나랑 비슷하다 .. 어떤 행동이었는지 물어봐도 될까? 나도 상대 쉴 시간 생기면 무조건 나 만나면 좋겠다면서 안그러면 서운해하고 그랬던거같아 .. 지금은 많이 후회되고 많이 울어
3일 전
글쓴이
나 지금 제정신이 아니라서 익인 2 댓글에 엄청 길게 썼어ㅎㅎ 나는 심지어 전애인이 쉴 시간 있으면 내가 물어보지 않아도 무조건 나 만나러 와 줬는데도 내가 이모양 이꼴이었어.. 둥이가 나보다 착했을거야 나도 너무 후회되고 많이 울어. 화나 슬픔을 삭여본 적은 있지만 이런 죄책감은 혼자 삭여본 적이 없어
3일 전
익인3
나도 전애인이 내가 물어보지 않아도 와주고 그랬어 .. 그러다보니까 어느새 그게 당연하다고 느껴졌던거같아 같이 있는게 늘 당연했어 그래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힘들다 ..
2일 전
글쓴이
ㅠㅠㅠㅠ둥이 힘내ㅠㅠ 나도 마음 아프고 슬프다ㅠㅠ 다시 이렇게 맘에드는 사람 못 만날 것 같아서ㅠㅠ
2일 전
익인3
둥이도 힘내!! 나두 이런 사람 다시 못만날거같지만 .. 언젠가 나를 이거보다도 더 사랑해주는 사람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빨리 시간이 지나서 잊을 수 있으면 좋겠어 ..
2일 전
글쓴이
3에게
나두ㅠㅎㅎ 그 애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그렇게 했을까..ㅠ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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