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에 힘들었던 것들이 왜 아직도 지속되느냐는 식으로 이야기 하더라
나는 특목고를 나왔고, 거기에서 친구관계와 학업 스트레스가 정말 극도에 달함+ 당시에 갑자기 집이 폭삭 망했었어서+ 엄마 우울증 생김..
서로 예민했던 시기라 그런지 친구들과의 싸움이 너무 잦았고, 성적은 성적대로 안나오고(중학교땐 공부 잘했는데, 잘하는 애들을 한데 모아놓으니 거의 꼴찌에 가까운 성적..), 선생님들은 애들 대학 잘 보내겠다는 마음이었겠지만 공부 못하는 학생들은 대놓고 차별하고, 2~3주에 한번 집에가면 매일 울고 싸우는 부모님...을 보며 어디에 기댈 곳도 없이 고등학교 생활을 했었어.
밑도끝도없이 전학갈까? -> 자퇴할까?-> 그냥 죽을까? 생각을 했었고
갑자기 나타난 신경성 소화불량 증상들 때문에 하루에 최대 10번 가까이 구토+설사를 했는데 선생님들이 꾀병이라면서 병원도 못가게 했었어..ㅋ
어찌저찌 고등학교 졸업을 했고 코로나시절을 거쳐 이젠 대학 졸업도 하는데 나는 아직도 그저 고등학교에 머물러있는거같아
별것도 아닌 일에 자꾸만 눈물이나고, 너무 외롭단 생각이 들어서 (외로움을 견 못해서 왕복 4시간 반인 대학교를 그냥 통학하며 다녔고, 내 불안한 성격때문에 애인들도 다 질려서 떠나갔지..) 한시도 혼자있질 못하겠고, 이젠 아프면 혼자 자유롭게 약도먹고 병원도 갈 수 있는데 아픈거 자체가 너무 무서워서 새벽에 잠을 못자고, 길을 걷다가 갑자기 세상이 너무 커보이고 나 홀로 서있는거 같아서 손발이 저리고 땀이 나....
나는 왜 힘들었던 기억을 떨쳐낼 힘이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