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침잠도 없고 잠귀도 밝아
술 마시면 그게 더 심해져서 엄청 일찍 깨기도 함
그래서 사실 혼자 자는 걸 선호하거든
근데 애인이 자꾸 외박하라는 말을 자주 했는데
집 자체가 엄해서 외박도 자주 못 했음
근데 어제는 새해니까 부모님 허락 받고 외박했거든?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머리가 너무 아프니까
몇 번 깨긴 했어도 안 움직이고 눈만 떠도
어지럽길래 그냥 다시 자고 그랬어
근데 애인이 갑자기 왜 자꾸 깨우냐는 거야
저 말 할 때는 내가 깨우긴 했거든?
근데 그전에는 한번도 깨운 적 없어
그냥 좀 뒤척이거나 그러면 애인이 자기 ㄲ추에
손 갖다대서 자꾸 만져달라고 그랬는데
그것도 짜증나서 돌아눕고 그랬거든
잠은 자기가 깨워놓고는 왜 나한테 깨우냐고 하는 게
어이없어서 걍 짜증만 난다..
새해에 부모님도 외박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좋은 시간 보내겠다고 나온 건데 이게 뭔 대접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