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나 이 친구랑 깊은 얘기도 주고 받고 할 정도로 소중한 친구였는데 예비 남편 대하는 태도 보고 사람이 정말 별로더라고
난 아무리 내 친구여도 아닌 건 아니고 막 친구라고 팔 안으로 굽고 이런 거 없거든..?
솔직히 얘도 얼굴, 몸매가 출중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평범-평범 이하 정도에 속하는 친구인데
자기 예비 남편을 창피해하고, 얘 아니면 누가 날 만나주나(아무도 날 안 만나주니 얘라도 붙잡고 있어야지)를 장난도 아니고 진지하게 말하는 게 너무 느껴지고
얘 원래 전 남친이 엄청 오래 사겼던 외모 괜춘하고 집 잘 사는 애였거든? 걔랑은 엄청 빨리 결혼하고 싶어 했는데
지금 남친이랑은 자꾸 비교하면서 현 남친 집안 형편 때문에 맘에 걸린다 이러다가 미루고 미루다 하나둘씩 나이 차서 결혼하니까 결혼 결심한 거 너무 느껴지고
막상 본인도 한부모 가정에 어머니 혼자 일하고 먹고 사셔서 막 유복한 집도 아닌데 결혼해서 인생 피려는 그 의도도 다분해보여서 별로고
뭣보다 최근에 다른 친구 결혼식 있어서 다 같이 가는데, 그 결혼식에 전남친도 참석하기로 돼있었거든?
근데 자기 남친 안 데려오고 좀 외모 괜찮은 남사친한테 부탁해서 남친인 척 좀 해줄 수 있냐, 좀 괜찮은 애 만나고 있는 척 좀 하고 싶다 이러면서 축의금까지 자기가 대신 내주고 데려간 거 ...
앞에 주저리주저리한 거 다 마지막 단락 사건 때문에 내 친구지만 정 털려서 주절주절 하는 거임
내 남친이 나 쪽팔려서 지 여사친 중에 예쁘고 몸매 좋은 애 데리고 여친 행세 했다고 생각하면 ㄹㅇ 꼭지 도는데
진심 저 마인드로 결혼해서 어떻게 살려고 하는 건지 .. 예비 남편 솔직히 좀 불쌍혀..
그렇다고 입 댈 생각은 당연히 없지만 걍 커뮤라서 생각나는 말 뱉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