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권태기 왔었고 그거 보면서 내가 상처를 좀 많이 받아서 나도 서서히 식었어 근데 한번도 애인 탓 해본적 없었고 식은 나 보면서 자책하다가 더 지쳤던 상태거든
애인한테 말했었는데 미안했는지 2주 정도는 기다려주고 그러더니 자기도 자존감 낮아진다고 헤어지자 하는거 겨우겨우 내가 잡았는데 또 싸울 일 있어서 싸우다가 자기가 감정적으로 화 막 내면서 헤어지자는 거임
잡으려다가 나도 안되겠어서 그냥 헤어지자 했어 맘도 식었는데 난 걔가 날 안 놓아주길 바랬거든 일주일 있다가 연락 오는거야 내가 나 좀 많이 식어서 안 돌아갈 거 같다고 거절 비슷하게 하니까 내 마음 돌아올 때까지 재회 안해도 된다고 기다리겠대 그리고 잘해주겠대 돌려보겠대
확신 좋았고 처음으로 얻어서 나도 편안해지려고 했는데 여전히 애인 매력이 안느껴지는거야 그냥 원래 잘생겼던 얼굴도 그냥 그래보이고? 근데 가장 짜증나는건 저렇게 말하고도 애인이 노력을 안 해
그냥 뭐 언제만나자 뭐하자 이런 얘기도 안 꺼내고 어디가자 어디가자는 연락도 내가 먼저 하고; 그리고 이제 4학년이고 취준하는 대학생이거든 같은 직종 희망하는데 나보다 학점도 훨씬 낮은데 어학점수나 스펙도 하나도 안 쌓고 하루종일 잠만 자 생각도 목표도 없어보여 맨날 게임하다 늦게 자고;… 1,2학년도 아니고 군대 갔다오면 다들 목표 삼아서 하던데 내가 마음이 안 돌아오는게 혹시 이상한거야? 돈 없다면서 현질이나 하고… 하 진짜 짜증나는데 내가 괜히 권태기여서 이러는건지 아니면 진짜 이런 사람 만나면 다 짜증나질수밖에 없는건지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