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4때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은따를 당한 적이 있는데 그때 연말 롤링페이퍼에 가해자 여자애가 그러더라고 너 햐앟고 예뻐서 질투ㅋㅋ 나서 그랬던 거라고.. 그래서 이때부터 걍 인간은 다 나한테 공격적이고 속물이라고만 생각하게 됐어
중3때까지 화장을 안 했는데 이때 살도 안 쪘는데 그냥 얼굴에 젖살이 생기고 쌍꺼풀이 갑자기 없어지고 그래서 못생겨졌어
그랬더니 사람들이 날 대하는 태도가 바뀌더라고... 은근히 무시하는 게 늘 기저에 깔려있었어 특히 내가 그때 짝사랑하던 남자애가 있었는데 애들이 그거 성공하게 도와준단 핑계로 은근 속상할 말도 많이 하고 그랬다
짝사랑 실패하고 고등학교 올라가면서부턴 외모에 신경을 쓰게 됐어 화장도 시작했지 그랬더니 애들이 다시 초등학교때처럼 변하더라고, 겉으론 호의 베풀고 같이 다니고 싶어 하면서 내가 조금만 자아가 생기면 짓밟으려 하고...
특히 고1때는 내가 공부를 되게 잘했어 시험에서 주요과목 100점도 맞고 그랬는데 애들이 그거 말한 뒤로 갑자기 나랑 거리를 두더라고... 그래서 그 뒤론 그냥 독고다이로 한자 다녔어
고2 되면서는 혼자 다니는 거에 익숙해지고, 머리 자르고 또 컬러렌즈를 끼기 시작해서 내 안생 최고 전성기였어 그때도 여러 상처 때문에 친구랑은 같이 안 다니지만 대신에 나한테 접근하는 또래 남자애들이 엄청 많았어
근데 내가 아버지랑 사이 안 좋은 거부터 시작해서 원래는 남자를 좀 무서워했는데 한두번 만나다 보니까 이게 동성친구랑 다니는 것보다 편하단 생각이 들더라고? 뭐 다른 여자라고 생기지 않는 한에 걔네는 내 편이고, 나의 잘남을 질투하지 않으니까(외모 면에서)
그래서 대학 오고서부터는 아주 흔한 남미새로 살고 있어 뭐 클럽 죽순이고 이론 건 아니고 걍 항상 남자친구가 있는 정도? 근데 상처 줄 거 같으면 바로 이별통보하고 이런 식ㅎㅎ
문득 내 인생이 진짜 그놈의 외모 때문에 진짜 썩어 문드러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써봤당 겉으로만 멀쩡하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