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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약간만 슬펐고 덤덤하게 장례 치뤘다

2 너무 슬프고 힘들었다

3 진짜 오열하고 멘탈이 붕괴되고 한동안 정신나간상태였다 등등

다양한 감정일텐데 1이든 2이든 3이든 뭐든 겪어본 익들 기분이 어땠어? 어떻게 견디고 시간을 흘려보냈어?

나는 진짜 울다 지쳐 쓰러지고 가만히 있으면 제정신 아니고 눈물나고 나까지 살고싶지 않다고 느낄 정도로 너무 깊게 감정적인 성향이라



 
익인1
나는 1..
20일 전
글쓴이
원래 성격 자체가 많이 차분하고 단단한 편? 아니면 애착이 많이 없었어?
나는 성격도 과몰입 심하고 감정적인데다가 애착도 많은 사람이라(아직 안 돌아가심) 벌써부터 너무 두렵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20일 전
익인1
아빠랑 할아버지 돌아가셨는데 할아버지랑 같이 살았었고 아빠도 딸바보일 정도로 애착은 깊었는데 그냥 차분한 편인듯..
오히려 엄청 단단해보였던 할머니가 오열하는 거보고 나올뻔한 눈물이 쑥 들어감.. 그냥 엄마랑 할머니 챙기다보니까 크게 슬플 겨를도 없었어

20일 전
글쓴이
그렇구나.. 나도 막상 그 순간이 닥치면 좀 다를 수 있을까 의연하게 맞이하고 싶은데 그게 안될 것 같아 경험 공유해줘서 고마워
20일 전
익인2
며칠 전에 할머니 돌아가셔서 장례 치렀는데, 난 사실 돌아가시기 직전에 위독하다고 연락 받았을 때 제일 많이 울고 그 후에는 별로 안 울었어. 아니 못 울었어.. 엄마가 너무 슬퍼하고 힘들어하니까 내가 못 울겠더라. 그래서 엄마 곁에 있어주고 다른 친척들 챙기고 하다보니 어느새 끝났어. 더이상 못 보는게 참 슬프긴 하지만... 너무 오래 아프다가, 병원에 오래 계시다가 돌아가시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하기로 했어. 입관 때 본 할머니 표정이 너무 평온 하셨거든.... 돌아가시기 직전엔 너무 힘들어 보이셨는데 오히려 편해 보여서.. 이젠 거기선 안아프겠구나 싶어서 조금 덜 힘들었어
20일 전
글쓴이
그렇구나 지병이 너무 많아서 많이 힘들어하고 아파하시긴 하거든 이런 시간을 버티는 것보다 더 나으려나.. 더이상 고통없는 좋은 곳으로 가셨다고 나도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시는 못본다고 생각하는 슬픔이 압도적으로 더 클것 같아서 두려워 경험 공유해줘서 고마워..
20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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