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헤어지자고 말한건 상대방 쪽이었어.
뭐 상황이 가장 컸지만, 그 전보다 나와 관계를 유지할 생각이 없던거겠지.
사실 그쪽은 마음 정리를 어느정도하고 말했지만 나는 아니어서 사실 거의 4-5개월정도는 계속 연락했어.
전화도 항상 받고, 걔는 계속 나랑 친구로 지내자 했거든.
지금은 연애할 상황이 아니다. 모르겠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애매한 태도만 취하고 난 거기에 희망고문 당해서 계속 질질 끌었고
여튼 그러다가 ‘아 이 친구는 더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진짜 끝이구나’를 얼마전부터 깨달았어.
크리스마스에도 새해에도 잘지내라는 문자를 주고 받았고, 항상 그 친구는 내가 ‘잘지내. 잘가’라고 말하면
자기는 왜 그렇게 서로의 인생에서 사라져야 하는지 모르겠대. 가끔씩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고….그리고 자기 차단은 꼭 하지 말라고 그랬는데
나도 차단할 생각은 없어. 언팔이 차단은 아니잖아…?
정말 나쁘게 헤어지지 않았거든. 그 친구 밉지도 않고…그냥 서로의 첫사랑이어서 좋은 추억준게 고마워. 그 친구한테도 항상 이거에 대해서 고맙다고 했고
근데 그냥 이제 서로 팔로우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
서로 비공계라서 끊으면 소식도 모를텐데라는 불안감도 있지만, 이제 끝난 사이인데 뭔 상관인가 싶기도 하고….
전에 언팔했을때는 항상 그 친구가 다시 팔로우 걸어서 다시 맞팔하고 이거에 반복이었거든…거기에 또 흔들려서 연락도 하고…
근데 이제는 그냥 다 끊어내고 싶은 마음도 커.
근데 한편으로는 나중에 나 잘사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ㅎ 유치하지? 너무 복잡하다….
다른 사람들 조언도 듣고 싶어.
다시 연락할 생각 이제 없어. 그러고 싶지 않아.
그냥 맞팔인채로 냅둘까 아니면 맞팔 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