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있었던 일이라 그당시 난 고3, 애인은 대학생. 둘 다 미자일 때 입시 학원에서 선후배로 만났었고 친하게 지내다가 2024년 2월부터 만났어.
근데 난 학교에 굳이 애인 생겼다는 얘기 안 했어 왜냐면 그럼 분명 성인이랑 사귄다는 거 소문 날텐데 이게 배경을 알고 모르고 되게 다르게 들리잖아 또 애인 나이가 부풀려서 소문 날 수도 있는거고... 그런 이유로 난 그냥 아주 친한 친구들한테만 얘기했어
근데 반에서 나랑 제일 친했던 사친이랑 여름방학동안 스터디카페 같이 다니면서 좀 자주 만났는데, 얘가 입이 좀 가벼워서 일부러 애인 있다고 얘기 안 했어. 솔직히 입시 스트레스로 힘든데 애인은 대학 동기들이랑 놀러다니느라 바빠서 좀 현타오기도 했어.
그런데 걔가 이번에 1월 1일에 애들이랑 다같이 성인 된 기념으로 술 마시러 갔는데 둘이서 집 가는 방향 겹쳐서 같이 가는 중에 나한테 고백을 하더라고. 난 당연히 거절했지 근데 애인 있다곤 안 하고 그냥 난 네가 남자로 안 보인다 그랬어.
근데 오늘 애인이랑 술 마시면서 얘기하다 어쩌다 내가 고백받았던 걸 얘기하게 됐는데 아 진짜 내가 너무 취해서 그랬나봐 괜히 걱정시키기 싫었는데...
여튼 그래서 애인이 그럼 걔가 우리 사귀는 건 알아? 모르잖아. 너 설마 일부러 말 안 한거야? 이러더라고...
그러고보니 애인 입장에선 내가 쭉 비밀로 했던 게 좀... 그랬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당장은 미안하다고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고 그랬는데 생각할 시간을 좀 갖자고 그러네ㅜㅜ
내가 한 짓이 좀 부적절해보여 혹시...?